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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문선정 기자] 두산이 반도체용 웨이퍼 제조업체인 SK실트론 인수전에 참여하며 그룹의 반도체 사업 강화에 나섰다.
3f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은 SK그룹과 SK실트론 지분 총 70.6% 매각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실트론은 국내 유일의 반도체용 웨이퍼 생산 기업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 약 10%를 차지하며 5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히 SK하이닉스와 같은 안정적인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반도체 시장의 호황 속에서 SK실트론은 올해 상반기 ▲매출 9802억원 ▲영업이익 916억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두산은 최근 막대한 현금을 확보하며 인수 여력을 키웠다. 지난 3월 별도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1487억원에 불과했으나, 6월에는 1조 7380억원으로 급증했다.
이로 인해 지주회사 자격을 일시적으로 상실하기도 했으나, 이는 인수합병(M&A)을 위한 전략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SK실트론 인수에 성공할 경우, 두산은 그룹의 핵심 사업 영역으로 반도체 산업을 확고히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두산은 전자BG 사업부와 반도체 후공정 전문 기업인 두산테스나를 운영하고 있다.
SK실트론이 웨이퍼 생산을 담당하게 되면, 두산은 반도체 설계부터 생산, 후공정에 이르는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게 된다.
이는 두산테스나의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직접적인 사업 연관성은 낮지만, 웨이퍼 생산에 대한 이해도와 테스트 데이터 연계를 통해 테스트 신뢰도를 높이고 다양한 고객사 확보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알파경제 문선정 기자(press@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