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산업기술연구소, 인텔과 차세대 양자컴퓨터 개발

우소연 특파원 / 기사승인 : 2025-02-06 10:3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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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우소연 특파원] 일본 경제산업성 산하 산업기술종합연구소(이하 산총연)가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과 손잡고 차세대 양자 컴퓨터 개발에 나선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6일 전했다.


이 프로젝트는 인텔(INTC)의 최첨단 칩을 활용해 산총연 시설에서 조립될 예정이며, 완성된 컴퓨터는 기업들이 사용료를 지불하고 신약 개발이나 금융 등 다양한 비즈니스 분야에 활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산총연은 이바라키현 쓰쿠바시에 올 봄 가동 예정인 양자연구센터를 통해 인텔과 협력각서를 교환했으며, 곧 이를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개발 대상은 '실리콘 양자 컴퓨터'로 불리는 차세대 기기다. 인텔은 양자용 칩 기술에서 세계적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프로젝트는 2030년대 초반까지 현재 주류 기기의 약 100배 이상 성능을 가진 수만 양자비트급 컴퓨터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으로 개발될 차세대 양자 컴퓨터는 산총연과 국내외 대학의 양자 연구에 활용될 예정이며 기업들이 사용료를 지불하고 비즈니스에 양자 기술을 적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 기술의 잠재적 응용 분야는 다양하여, 제약회사들은 신약 개발 과정에서 복잡한 분자 상호작용을 시뮬레이션하는 데 활용할 수 있으며, 물류 기업들은 날씨, 도로 상황, 적재량 등 여러 변수를 고려한 최적의 배송 경로를 산출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전력 회사들은 실시간 수요-공급 균형에 따른 효율적인 송전 관리가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 기술(핀테크) 분야에서의 활용도 기대된다.

일본 경제산업성이 양자연구센터에 배정한 약 1000억 엔의 예산이 주요 재원이 될 전망이다.

한 기업이 단독으로 감당하기에는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 만큼, 기업들은 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해 왔다.

개발 과정에서는 일본 기업들이 제조한 케이블 등의 부품이 사용될 예정이며, 최종 조립은 산총연의 양자연구센터에서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산총연은 미국 IBM(IBM)과도 초전도 방식의 양자 컴퓨터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양자 컴퓨터 기술은 다양한 방식으로 연구 개발이 진행되고 있어 어떤 방식이 주류가 될지는 아직 불확실한 상황이다.

산총연은 여러 방식에 대응함으로써 경쟁력을 높이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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