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7201 JP) 혼다(7267 JP)와 경영통합 무산, 대만 홍하이 정밀공업이 인수하나

우소연 특파원 / 기사승인 : 2025-02-06 10:4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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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우소연 특파원)

 

[알파경제=우소연 특파원] 닛산 자동차에 대한 대만 홍하이 정밀공업의 인수 계획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6일 전했다.


닛산이 혼다와의 경영 통합을 위한 기본 합의서(MOU) 파기 방침을 굳힘에 따라 홍하이의 움직임을 제한했던 두 가지 장애물이 제거될 것으로 보인다.

닛케이에 따르면 홍하이는 전기차(EV) 사업 확대를 위해 닛산 인수에 여전히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시대에 접어들면서, 최첨단 반도체 조달력을 자랑하는 홍하이와의 연계는 닛산에게도 이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홍하이의 움직임은 이미 지난해부터 수면 아래에서 진행되고 있었다.

대만 중앙통신사는 2024년 12월 중순, 홍하이가 닛산 주식 취득을 위해 대주주인 프랑스 르노와 협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홍하이의 EV 사업 담당 최고전략책임자(CSO)인 세키 준 씨가 프랑스를 방문했다.

그러나 홍하이의 인수 시도는 두 가지 제약으로 인해 중단된 바 있다.

하나는 혼다와 닛산의 MOU에 포함된 '독점 협상 의무'였고, 다른 하나는 홍하이 경영진의 "일본 측과 마찰을 일으키고 싶지 않다"는 의향이었다.

이제 혼다와 닛산의 통합 협의가 중단되고 MOU가 파기되면, 독점 협상 의무는 제거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홍하이는 인수를 향해 움직이기 쉬워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인수 과정에는 여전히 장애물이 존재한다. 닛산은 외환법상 외자 출자에 대해 사전 심사 대상 기업 중 하나이며, 일본 정부 내에서는 홍하이에 의한 인수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여전히 강하다.

홍하이가 닛산 인수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자사 EV 사업 성장의 지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19년 EV 진출을 선언한 이후 6년이 지났지만, 세계 시장 진출은 아직 궤도에 오르지 못한 상태다. 2025년까지 EV 생산 점유율 5% 달성 목표도 어려워 보인다.

닛산의 인수는 홍하이에게 공장, 판로, 기술을 한 번에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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