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1조' 브로드컴의 급부상...엔비디아 독주 체제 변화할까

류정민 기자 / 기사승인 : 2024-12-17 10:15:21
  • -
  • +
  • 인쇄
(사진=브로드컴)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인공지능 기술이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실리콘밸리의 반도체 대기업 브로드컴이 시장에 급부상하며 이목을 끌고 있다. 

 

한 때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주름잡던 엔비디아의 독주 체제가 새롭게 부상하는 경쟁자 브로드컴에 의해 흔들리고 있는 양상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브로드컴은 최근 발표된 4분기 실적에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51% 급증하는 등 강력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곧바로 주가 상승으로 이어져 전날 주가가 11% 급등해 250달러를 기록한 가운데 엔비디아 주가는 약 2% 하락하며 대조를 이루었다.

 

이러한 브로드컴의 약진은 지난 13일 장중 주가 상승률이 24%를 넘어서면서 회사의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1조 달러를 돌파했다.

 

미국 내 기업 중 시가총액 순위에서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를 제치고 10위 안에 들어서는 쾌거를 달성한 것이다. 

 

특히 브로드컴은 구글,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바이트댄스와 같은 대형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들과 AI 칩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임을 밝혀, 인공지능 분야에서 자신들만의 영역을 확실히 다져나가고 있음을 알렸다. 

 

아울러 애플과 오픈AI도 브로드컴과 손잡고 AI 칩 개발에 나섰다는 소식은 업계 내에서 큰 화제가 되었다.

 

미국 내 다른 반도체주들도 브로드컴의 호재 속에 함께 상승세를 타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구성 종목들이 일제히 환호하는 분위기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마블테크놀로지는 각각 5%, 3% 이상 상승했으며 테라다인도 5% 넘게 오르며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을 입증했다. 

 

브로드컴의 이번 성장세와 그 배경에는 공격적인 연구개발(R&D) 투자와 혁신적인 기업 문화, 그리고 강력한 파트너십 전략 등 다양한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견실한 성장 기반이 마련된 가운데 엔비디아와 같은 기성 강자와 신규 진입자간 경쟁은 향후 인공지능 분야에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알파경제 류정민 기자(star@alphabiz.co.kr)

주요기사

카네마츠(8020 JP)·브라더공업, 세계 최초 기술로 로봇·우주산업 혁신 기대2025.09.08
후지레비오(4544 JP), 혈액 알츠하이머 진단약 일본 승인 신청2025.09.08
이시바 총리, 자민당 총재직 사임 표명2025.09.08
오바야시구미(1802 JP), 40년 수명 콘크리트 패널 도로 기술 개발2025.09.08
암홀딩스(ARM.N) AI 혁신 지배력 내년부터 확대 전망2025.09.08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