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케이 변동성 지수 40선 돌파, 6년만의 최고치

우소연 특파원 / 기사승인 : 2026-03-17 13:5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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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고베)우소연 특파원] 일본 주식시장의 예상 변동성을 측정하는 니케이 평균 변동성 지수(VI)가 9거래일 연속으로 장중 40선을 돌파하며 시장의 불안정성을 여실히 드러냈다. 

 

이는 투자 심리가 극도로 위축되었음을 시사하는 지표로, 시장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당분간 혼란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니케이 VI가 9일 연속 40을 웃돈 것은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했던 2020년 4월 이후 약 6년 만에 처음이다.


통상 이 지수가 20을 넘으면 투자 불안 심리가 높아진 것으로 간주되나, 현재 수치는 그 기준점의 두 배를 상회하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니케이 VI는 옵션 시장이 예측하는 향후 한 달간의 주가 변동률을 지표화한 수치다. 주가 급락에 대비해 특정 가격에 주식을 팔 수 있는 권리인 '풋옵션'이나 살 수 있는 권리인 '콜옵션' 거래가 활발해질수록 이 지수는 상승하는 구조를 가진다.

지난 16일 해당 지수는 장중 45.5를 기록했으며, 종가 기준으로도 42.50이라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시장에 형성된 공포 분위기를 반영했다. 투자자들의 불안을 자극하는 핵심 요인으로는 이란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의 장기화가 꼽힌다. 지난 16일 미국 시장에서 원유 선물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자, 니케이 평균 주가는 장중 700엔 이상 하락하는 등 민감하게 반응했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일본의 경제 구조상 국제 유가의 상승은 기업 실적 악화와 주가 하락으로 직결되는 악재로 작용한다. 전문가들은 중동 정세의 수습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시장의 파란이 장기화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옵션 시장에서는 하락장에 대비한 움직임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현재의 지지선이 무너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리소나 홀딩스의 다케 이다이키 전략가는 “주가 급락에 대비한 헤지(위험 분산) 수단으로 풋옵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특히 행사가격 5만 엔 이하의 거래가 매우 활발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결정 회의를 앞둔 점도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소다. 특히 17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결과에 따라 시장의 방향성이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SMBC신탁은행의 야마구치 마사히로 투자조사부장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다음 행보가 금리 인상이 될 가능성을 시장이 의식하기 시작했다”며 통화정책의 변화가 시장에 추가적인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17일 도쿄 주식시장에서 니케이 평균 주가는 반등하며 출발했다. 시초가는 전날보다 535.11엔 오른 5만 4,286.26엔을 기록하며 전날의 하락분을 일부 만회했다.

이는 원유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가 일부 완화되고 전날 미국 증시가 상승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특히 반도체 관련 종목들이 상승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다만 변동성 지수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시장의 완전한 안정화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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