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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의하면 일본내 발전 대기업 JERA와 영국 석유 대기업 BP NYSE가 해상 풍력 사업을 통합하는 대규모 재편을 추진한다고 양사는 9일 계획을 발표했다.
JERA와 BP는 2025년 9월 영국에 50대 50 지분으로 'JERA Nex bp(제라·넥스·비피)'라는 새로운 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며 이 회사는 양사의 해상 풍력 관련 자산 대부분을 이전받게 된다.
JERA 관계자에 따르면 새로운 회사는 가동 중인 발전소에서 약 100만kW, 건설 및 준비 중인 발전소에서 약 1200만kW의 자산을 보유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JERA는 "개발 중인 프로젝트를 포함한 전원 보유량으로 볼 때 BP는 세계 5위, JERA는 14위 수준"이라고 밝혔다.
양사의 통합으로 새로운 회사는 덴마크의 오스테드에 이어 세계 4위의 해상 풍력 기업으로 도약할 전망이다.
양사는 2030년까지 최대 58억 달러(약 8700억 엔)를 투자해 미국 유럽, 아시아에 새로운 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는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풍력 발전소 건설 비용 상승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이번 통합은 JERA의 장기 성장 전략과도 일치한다. JERA는 지난 4월 2035년까지 재생 가능 에너지 개발을 현재의 약 6배인 2000만 킬로와트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BP는 최근 화석 연료 사업 강화와 재생 에너지 사업 재편을 모색해왔다.
주주들의 요구로 수익성이 높은 석유와 천연가스 투자에 우선순위를 두는 한편, 수익성이 저하된 재생 에너지 사업은 축소하는 추세였다.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개발 비용 증가는 해상 풍력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JERA에 따르면 풍력 터빈의 조달 가격은 4년 전에 비해 1.5~1.8배 상승했다.
이러한 비용 상승으로 인해 지난 1년간 전 세계적으로 철수되거나 연기된 해상 풍력 발전 사업의 규모는 2023년 전 세계 신규 도입 발전 용량의 50%에 달한다.
JERA와 BP의 이번 통합은 해상 풍력 산업의 대규모 재편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