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큰손' 10명이 6년간 4000채 쓸어담았다

김교식 기자 / 기사승인 : 2025-09-23 10: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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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국내 부동산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 상위 10명이 최근 6년간 4000채가 넘는 주택을 사들이며 6600억원 이상을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개인 기준 주택 매수 건수 상위 10명의 총 매입 규모는 4115건에 달했다.

이들의 누적 매수 금액은 6639억600만원으로 집계됐다. 1인당 평균으로는 411.5채를 663억9000만원에 구입한 셈이다.

개인별 매수 현황을 보면 1위는 794채를 1160억6100만원에 매입했다. 2위는 693채(1082억900만원), 3위는 666채(1074억4200만원), 4위는 499채(597억2500만원), 5위는 318채(482억89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30건의 계약을 체결한 한 개인의 경우 총 매수 금액이 498억4900만원에 이르러 건당 평균 16억6100만원을 기록해 고가 주택을 집중 매입한 것으로 분석됐다.

상위 1000명 전체의 주택 매입 규모는 더욱 컸다. 이들이 같은 기간 매입한 주택은 총 3만7196건이며, 매수 금액은 4조3406억7500만원에 달했다.

조사 대상 주택은 아파트와 연립·다세대, 단독·다가구 등이며, 해당 기간 계약일 기준으로 신고된 거래를 바탕으로 산출됐다.

민홍철 의원은 "부동산 시장이 투기장으로 변한 것은 윤석열 정부 정책 실패 탓"이라며 "부동산 공급 확대를 통해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켜 투기 심리 차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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