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LG엔솔과 美 배터리 공급 계약...15억 달러 규모

류정민 기자 / 기사승인 : 2025-02-19 10:2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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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G에너지솔루션)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도요타 자동차가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배터리 공장에서 대규모 주문을 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투자 철수로 인해 고객을 잃은 LG에너지솔루션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도요타가 LG에너지솔루션과 총 15억 달러(약 2조1600억 원)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이 계약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이 미시간주 랜싱의 배터리 공장을 완전히 인수할 경우, 도요타는 기존에 LG의 다른 미시간주 공장에서 구매하기로 했던 배터리 주문을 랜싱 공장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GM의 전기차 생산 계획 하향 조정으로 인해 발생한 상황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원래 GM과 함께 랜싱에 합작법인 얼티엄셀즈의 배터리 3공장을 건설 중이었으며, 이곳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를 GM에 공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GM이 전기차 수요 감소에 대응해 전기차 생산 계획을 조정하면서, 얼티엄셀즈 3공장에 투자한 10억 달러 상당의 지분을 LG에너지솔루션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도요타가 구매하는 배터리는 전기차나 하이브리드차에 사용될 수 있다.

 

다만 블룸버그는 하이브리드차용 배터리가 전기차용 배터리보다 수익성이 낮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하이브리드차에 탑재되는 배터리가 일반적으로 더 적은 수의 셀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성명을 통해 "이번 계약은 북미 지역에 대한 우리의 투자를 더욱 최적화하고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의 수요에 대응한다는 전략적 목표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랜싱 3공장의 생산 물량 일부를 에너지저장장치(ESS) 용도로도 판매를 추진하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호황으로 인한 ESS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있다. 

 

알파경제 류정민 기자(hera20214@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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