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A, 3년간 직원 33명 징계…해외출장 중 무단이탈·법카 유용도

이준현 기자 / 기사승인 : 2025-09-22 10:4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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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터넷진흥원 전경. (사진=한국인터넷진흥원)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사이버 침해 사고 대응을 총괄하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최근 3년여간 직원 30여명이 각종 비위 행위로 무더기 징계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해외 출장 중 무단으로 이탈하거나 유흥업소에서 법인카드를 부정 사용하는 등 심각한 수준의 기강 해이 사례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현 의원(더불어민주당)이 KISA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22년 6월부터 지난 8월까지 징계받은 직원은 총 33명에 달했다.

연도별로는 2023년이 25명으로 가장 많았고, 2022년 2명, 2024년 3명, 올해는 8월까지 3명이 징계를 받았다. 징계 수위별로는 파면 2명, 정직 5명, 감봉 8명, 견책 18명 순이었다.

특히 해외 출장 중 개인 활동을 위해 무단으로 이탈하고,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협찬받은 회사 제품을 홍보한 3급 직원은 2023년 말 파면됐다. 유흥주점과 숙박업소 등에서 수천만원대 법인카드를 사용한 2급 직원도 2023년 7월 파면 처분을 받았다.

이 밖에도 보건 휴가를 내고 해외여행을 다녀온 3급 직원이 올해 2월 감봉 조치됐으며, 기관에 알리지 않고 겸업을 해온 4급 직원은 지난 8월 견책 처분을 받았다. 2023년 11월에는 직원 4명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정직 또는 견책 징계를 받기도 했다.

김현 의원은 "개인정보 유출 등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크지만, 이를 적극 대응해야 할 KISA는 기강 해이와 소극적 업무 행태 등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KISA 측은 "2023년 발생한 비위에 대해서는 파면 등 강력한 징계를 완료했고 이후 내부 점검 강화 및 관련 대책을 마련해 적용 중"이라며 "유사한 비위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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