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혜실 기자] 은행권 사회공헌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은행권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적극 대응하는 동시에 사회적 책임 이행을 핵심 과제로 삼고 민생경제 안정을 위한 금융지원은 물론,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적으로 수행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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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 작년 사회공헌활동 1조 8934억원...전년 대비 15.8% 증가
30일 은행연합회가 발간한 '2024 은행 사회공헌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권 사회공헌활동 총금액이 1조 8934억원으로 전년 대비 2585억원(15.8%) 증가했다.
'은행 사회공헌활동 보고서'는 은행권의 사회공헌활동 내용 및 성과를 투명하고 효과적으로 공개하기 위해 은행연합회가 2006년부터 매년 발간하고 있는 보고서다.
2006년 첫 실적 집계 당시 3514억원이었던 사회공헌 규모는 2019년 이후 연간 1조원 이상을 유지하며 상승 추세를 지속 중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첫 실적 대비 5배를 상회하는 규모를 달성했다.
지난해 분야별 추진 실적으로는 ‘지역사회·공익’에 1조 1694억원, ‘서민금융’ 5479억원으로 전체 금액 대비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은행권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속 가능한 경제 생태계 조성및 포용적 금융 환경 구축을 위해 노력한 결과다.
조용병 은행연합회 회장은 "올해 은행권 사회공헌 실적은 은행권이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해 지속적으로 기울여 온 노력이 반영된 결과다"라며 "은행권은 단순한 기부를 넘어, 우리 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 해결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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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은행연합회 |
◇ 소외계층 금융 서비스부터 기후·저출생 위기까지 지원
보고서에는 6대 사회공헌 활동분야를 기반으로 도출한 5가지 테마와 20개 세부 토픽을 통해 은행권 사회공헌활동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으로 은행권은 소외계층의 금융 부담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민생금융, 상생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지원한다. 다양한 대출상품 및 맞춤형 금융상품을 통해 저소득자 및 저신용자의 채무 부담을 줄이고 경제적 자활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후변화 피해 예방과 금융 안정성 확보를 위한 금융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환경위기 리스크 분산을 위한 금융상품과 실생활에서 실천 가능한 친환경 활동이 결합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올해에는 특히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해 일과 가정이 양립될 수 있는 직장 문화와 아이 키우기 좋은 사회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명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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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은행연합회 |
◇ 민생금융·사회적 프로그램 등 실시
올해 보고서에서는 ‘Special Page’를 통해 2023년 10월 발표한 2조1000억원 규모의 ‘민생금융 지원방안’과 2023년부터 3년간 총 5800억원을 출연하여 취약 계층을 지원하는 ‘은행권 사회적 책임 프로젝트’를 별도로 소개하였다.
우선 은행권은 자영업자·소상공인의 금리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2023년 12월 사회적 책임 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2조 1000억원 규모의 ‘민생금융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이 중 1조5000억원은 은행권 ‘공통 프로그램’인 자영업자·소상공인 이자 환급에 사용되었으며, 6000억원은 각 은행별 상황에 맞춰 취약계층을 폭넓게 지원하는 ‘자율 프로그램’에 활용되었다.
은행권은 2024년에 ‘공통 프로그램’을 통해 개인사업자대출을 보유한 차주에게 2023년 중 납부한 이자에 대해 1조5000억원의 환급(캐시백)을 진행했다.
또 1조 5000억원의 이자 환급을 시행하고 남은 6000억원을 활용하여 ‘서민금융진흥원 출연 및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 지원’, ‘소상공인 소기업에 대한 지원’, ‘청년·금융취약계층 등에 대한 지원’ 등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자율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더불어 은행권은 어려운 경제 상황으로 금융 부담이 커진 가계·소상공인이 제도권 금융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지원하고, 중소기업의 금융비용을 경감하는 등 사회적 책임 강화를 위해 지원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이에 2023년부터 3년간 총 5800억원 규모의 재원을 은행권 공동으로 조성하여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조 회장은 "특히 작년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보증 재원 출연 확대, 창업 및 일자리 창출 지원 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속 가능한 경제 생태계 조성에 힘썼다"라며 "취약차주를 위한 대출 재원 출연을 확대하고, 다양한 맞춤형 서민금융상품을 제공함으로써 금융소외 계층의 부담을 완화하고 포용적 금융 환경 조성에도 앞장섰다"고 설명했다.
알파경제 김혜실 기자(kimhs211@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