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엑사원 기반 ‘금융 AI 에이전트’ 출시...전세계 투자자에 판매

김혜실 기자 / 기사승인 : 2025-09-22 10:3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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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AI연구원-英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 파트너십
LG AI연구원과 LSEG는 19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에서 엑사원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상용화 서비스를 알리는 행사를 진행했다.

 

[알파경제=김혜실 기자] LG가 인공지능(AI) 모델 엑사원을 기반으로 글로벌 증시를 예측·분석하는 금융 AI 서비스를 상용화한다.

 

LG는 LG AI연구원과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 지난 19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에서 금융 AI 에이전트 ‘엑사원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상용화 서비스 시작을 알리는 행사를 진행했다고 22일 전했다.

 

토드 하트만 LSEG 데이터 및 피드 그룹 총괄은 이날 행사에서 “이번 협력은 고객에게 신뢰성 높은 데이터를 제공해 의사 결정을 지원하고, 금융 생태계 전반에 걸쳐 더 큰 가치를 창출하는 혁신의 기회”라며, “LG와의 파트너십은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며, 앞으로 AI는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예측부터 의사결정 지원에 이르기까지 더 나은 기회를 제공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LSEG는 글로벌 금융 인프라 및 데이터 분야를 선도하는 영국 대표 금융 기업으로, 런던증권거래소를 운영하고 있다. 금융 시장의 방대한 데이터와 이를 분석한 자료를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제공하는 것을 핵심 사업으로 삼고 있다.

 

LSEG는 이 핵심 사업에 LG AI연구원의 금융 AI 에이전트 ‘엑사원-BI’를 도입한다. 양사는 이번 협력이 한국과 영국 간 첫 금융 분야 AI 협력 사례로, 한국의 AI 기술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고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엑사원-BI’, 분석-예측-보고서 생성 전 과정 수행 

 

‘엑사원-BI’는 인간 개입 없이 AI가 데이터 분석부터 미래 예측, 보고서 작성까지 전 과정을 수행하는 ‘금융 AI 에이전트’다.

 

LG AI연구원은 전문가 역할을 하는 4개의 AI 에이전트가 협력하는 구조로 ‘엑사원-BI’를 설계했다.

 

▲’AI 저널리스트(AI Journalist)’는 뉴스, 기업 공시, 거시 지표 등 방대한 외부 데이터를 수집한 뒤 ‘AI 경제학자’에게 제공할 데이터를 생성한다. ▲’AI 경제학자(AI Economist)’는 ‘AI 저널리스트’가 생성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미래 시장 흐름과 경제 전망을 예측한다. ▲’AI 애널리스트(AI Analyst)’는 ‘AI 경제학자’의 예측 결과와 내부 지표 분석을 종합해 종목에 영향을 미칠 핵심 요인과 이상 신호를 포착하고, 이를 사람의 눈높이로 풀어내 이해하기 쉬운 설명이 담긴 보고서를 생성한다. ▲’AI 의사결정자(AI Decision-Maker)’는 투자자의 의사결정을 돕기 위해 ‘AI 애널리스트’가 생성한 보고서와 함께 다양한 시나리오를 비교, 평가해 점수를 산출한다.

 

‘엑사원-BI’는 방대한 양의 텍스트 데이터 및 수치 데이터 등을 통합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모든 섹터 및 산업에 대해 분석, 예측 및 판단 근거까지 제공이 가능하다.

 

LSEG는 ‘엑사원-BI’로 예측한 점수와 보고서로 만든 데이터 상품인 ‘AEFS(AI-Powered Equity Forecast Score)‘를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판매한다.

 

◇ 매일 5천개 이상의 미국 상장 주식 금융 전문가 수준으로 분석

 

기존에도 금융 AI 서비스를 선보인 사례는 있었으나, 정확도가 낮거나 리포트 요약 등 보조적인 수단으로 활용됐다.

 

LG AI연구원과 LSEG는 금융 시장의 변동성 증가와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중요성 높아짐에 따라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금융 데이터 및 분석에 본격적으로 ‘AI 에이전트’를 도입함으로써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LG AI연구원과 LSEG는 AI가 데이터를 분석하고 예측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환각(Hallucination)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점수 산출 근거의 적절성과 생성한 해설의 정보 충실도를 평가 및 개선하며 AI가 생성한 결과의 품질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토드 하트만 LSEG 데이터 및 피드 그룹 총괄은 “LSEG도 기계학습 기반의 AI 기술로 종목 점수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운영했지만, 점수 판단 기준에 대한 해설이 제공되지 않아 데이터 기반의 인사이트를 원하는 고객들의 요구를 충분히 반영하기 어려웠다”라며, “이번 서비스 도입으로 대형주부터 극소형 주까지 자본시장 전반에 걸친 넓은 영역의 분석 및 예측이 가능해졌다”라고 말했다.

 

토드 하트만 총괄은 “특히, AEFS는 분석부터 예측, 생성 전 과정이 사람의 개입 없이 AI의 판단만으로 이뤄진다는 차별화된 강점이 있고, 코멘터리를 제공함으로써 정보 이용자가 AI의 판단 과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 기존 금융 AI 서비스들이 가지고 있는 블랙박스 문제를 해결했다”라고 강조했다.

 

LG AI연구원은 새로운 AI 에이전트인 ‘엑사원-BI’가 생성형 AI 시대를 넘어 에이전틱 AI 시대를 여는 시작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은 “LG의 예측 기술과 AI 에이전트 기술을 결합한 엑사원-BI는 각 전문가 에이전트가 협력해 집단 지능을 발휘하는 고도화된 인공지능 전문가 서비스로 발전할 것”이라며, “LSEG와의 협력은 LG의 버티컬 AI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서 가치와 경쟁력을 입증한 것이며, AI를 활용한 수익 창출의 본격적인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LG AI연구원은 금융 시장을 비롯해 더 많은 산업 현장에서 AI 에이전트 기술을 활용하며 비즈니스 의사 결정 과정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기술을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알파경제 김혜실 기자(kimhs211@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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