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우리금융, 염가매수차익 반영에 최대실적...비은행 라인업 완성

김혜실 기자 / 기사승인 : 2025-10-31 05: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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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김혜실 기자] 우리금융이 3분기 대규모 염가매수차익 발생으로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여기에 보험사 인수로 연결순이익 증가했고, 자본비율 하락 없이 인수가 완료된 점도 긍정적이다. 

증권가에서는 우리금융의 보험회사 자회사 편입이 무리없이 완성된 만큼, 앞으로 종합금융그룹으로서 레벨업이 기대된다는 평가가 잇따른다. 다만 향후 관건은 비은행 부문의 성장 정도와 은행부문과의 시너지 창출을 통한 실적 기여도다. 

우리금융그룹 전경

◇ 동양생명·ABL생명 인수 관련 5810억원 염가매수차익 발생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의 3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1조240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 

약 5560억원의 동양생명·ABL생명 인수 관련 손익이 인식된 덕분이다. 대규모 일회성 이익을 재원으로 환평가손실 330억원, 신탁사 책준형 사업장 등 추가 충당금 1520억원, 통화 옵션 상품 관련 기타충당금 320억원, 자산신탁 영업권 손상차손 390억원 등의 비용을 인식했다. 

이를 제외한 경상 이익체력은 기대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자산 리밸런싱, 조달비용 감축 등 은행 순이자마진이 3분기 연속 상승했다. 원화대출 성장률은 0.5%로 보수적 스탠스를 유지했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진 상승에도 상반기 역성장 등의 여파로 순이자이익은 전 분기 대비 1.9% 감소했다"라며 "반면 비이자이익은 원화 약세 부담을 수수료이익 증가, M&A 효과 반영 등으로 만회하며 개선세를 지속했다"라고 분석했다. 

자료: 회사 자료, 신한투자증권

◇ 보험사 인수로 이익증가...이익 기여 528억원      

지난 7월 1일자로 2개의 보험 자회사가 편입되었다. 

동양생명 75.3%, ABL 100%의 지분율을 감안한 이익기여는 동양생명이 140억원, ABL 생명이 388억원으로 합계 528억원이다. 

사진=동양생명

이익증가효과도 중요하지만 대규모 염가매수차익이 발생하며 보통주자본비율이 12.92%로 전 분기 대비 0.1%p 상승한 점도 긍정적이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보험사 인수로 연결순이익이 증가하고, 자본비율 하락 없이 인수한 점도 긍정적"이라며 "염가매수차익은 향후 1년간 금액이 조정될 여지가 있다고는 하지만 변동폭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자료: 회사 자료, 신한투자증권
  
◇ 비은행 부문 육성 및 시너지 창출 필요

향후 실적 개선 위한 관건은 비은행 부문 육성 및 시너지 창출 통한 실적 기여도 제고다. 

이와 관련하여 우리금융은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생산적 금융 강화 등의 과정에서 증권사의 역할이 커지며 실적 기여가 커질 것으로 봤다. 

반면 보험사는 내년은 연간 이익을 모두 인식하는 만큼 이익 기여도는 늘어나겠지만, 이익보다는 체질 개선에 보다 초점을 둘 것으로 언급했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은 M&A를 통해 증권, 생보 등의 라인업을 구축하였으나, 경쟁사와 비교할 때 여전히 이들 비은행 계열사들의 규모 확대 및 이익의 안정성 제고에 대한 필요성은 높다"라며 "비은행 부문에 대한 투자 강화와 더불어 금융 그룹 내의 시너지 창출을 통한 실적 기여도 개선이 향후 우리금융 실적 제고 및 이익 안정성 제고에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알파경제 김혜실 기자(kimhs211@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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