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티엠씨, 상장 첫날 '따블' 달성...선박·해양용 케이블 '1위'

김혜실 기자 / 기사승인 : 2025-12-16 05: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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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김혜실 기자] 티엠씨가 유가증권시장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 대비 2배 오르며 '따블'을 달성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티엠씨에 대해 글로벌 1위 선박용 케이블 업체로, 최근 미국 현지 생산 법인 설립 후 군함·해양 프로젝트(MASGA) 프로젝트 및 광케이블 생산 저변 확대 계획을 가지고 있어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티엠씨 유가증권시장 상장기념식 (사진=연합뉴스)

◇ 올해 마지막 코스피 상장주, '따블'로 IPO 흥행 성공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티엠씨가 유가증권시장 상장 첫날인 전일 공모가 9300원 대비 2배 이상 오르며 장중 2만29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앞서 티엠씨는 지난달 21∼27일 진행한 기관투자자 수요 예측에서 경쟁률 960대 1을 기록하며, 공모가가 희망 범위 상단인 9300원으로 확정했다.
 
이어 지난 3일부터 이틀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결과, 1305.4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반투자자 청약 증거금은 11조1089억원이 모이며 흥행에 성공했다. 

티엠씨 CI

◇ 선박용 케이블,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

티엠씨는 선박용 및 해양용 케이블을 주로 제조·판매하는 회사다. 1991년 서진공업으로 시작했고, 2002년 서진옵토닉스로 사명을 변경한 후, 2005년 티엠씨로 사명을 또 한번 변경했다. 

티엠씨는 선박용 케이블 시장에서 선박용 및 해양용 케이블 등 다양한 케이블을 제조,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제품의 매출 비중은 선박용 케이블 60.6%, 해양용 케이블 15.8%, 광케이블 6.7% 등이다

2005년 선박용 케이블 9개 선급 인증을 획득했고, 지난 2011년 원자력 발전용 케이블에 대해 전력산업기술기준(KEPIC) 인증을 획득한 이후 원자력용 케이블 사업에도 진출했다.

특히 선박용 케이블 분야에서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어 독자적인 사업 영역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조선산업의 성장세 진입에 따른 안정적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라며 "국내 선박용 케이블 시장점유율 1위(45%), 국내 조식 빅3 업체 내 높은 점유율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자료: 티엠씨, KB증권

◇ 내년 영업이익률 상승 전망...올해 이연 매출 반영

2024년 매출액 3757억원(+0.9% YoY), 영업이익 109억원(-9.3% YoY),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1852억원 (-6.4% YoY), 상반기 영업이익 71억원(-33.0% YoY)을 기록했다. 

김성환 다인자산운용 연구원은 "2025년 매출은 3700억 내외로 2024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라며 "주력 제품인 선박용 케이블은 조선사들의 발주 증가에 힘입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나, 매년 500~700억 매출을 기록하던 해양용 케이블 매출이 내년으로 이연된 영향으로 전체 매출은 플랫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내년에는 순연되었던 해양용 케이블 매출이 재반영되고, 생산 캐파 증가와 함께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어, 2025년 대비 영업이익률 상승이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한국거래소 홍보관내 전광판 (사진=연합뉴스)

◇ 원자력 산업 진출 본격화 등 기대 요인도

원자력 산업 진출 본격화 및 미국 시장 진출 확대도 긍정적인 투자 포인트다.

티엠씨는 국내 유일 원자력발전소용 광케이블 제조업체로 새울 3,4호기에 약 90% 공급 중이다. 향후 신한울 3,4호기에도 공급 예정(2026~2031)이다. 

김선봉 KB증권 연구원은 "국내 원전용 특수 케이블 생산 업체는 티엠씨 포함 2곳에 불과하기 때문에 향후 원전 시장 개화시 수혜가 예상된다"라면서도 "리스크 요인은 북미 AI 투자 심리 악화 시 주가 변동성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평가했다. 

미국 내 제조 중심으로 공급망 재편에 따른 미국법인(TMC TEXAS Inc.)을 설립, 올해 10월부터 제품 생산을 시작한 점도 기대 요인이다. 

박 연구원은 "미국법인을 통해 BEAD용 광케이블, 데이터센터용 케이블, 미주시장 배전용 URD 케이블 등을 생산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며 "미국 현지법인과 공급망, 그리고 국제 인증을 바탕으로 미국 함정 MRO 케이블 시장을 선점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성환 연구원도 "2030년까지 약 425억이 투입되는 미국 전력·고속 광통신망 구축 계획인 BEAD 프로그램 등 미국 전력 인프라 밸류체인에 진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며 "군함·해양 프로젝트(MASGA)로 향후 수주량이 급증할 가능성도 존재해 미국 생산 법인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주가에 크게 반영될 가능성이 높은 구조"라고 평가했다. 

 

알파경제 김혜실 기자(kimhs211@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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