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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로고.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시카고) 김지선 특파원] 퍼싱 스퀘어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수장인 억만장자 투자자 빌 애크먼은 스마트한 베팅으로 유명하다.
퍼싱 스퀘어는 지난 5년 동안 191%의 수익을 올렸으며, 이는 같은 기간 S&P 500의 102% 상승률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그런 빌 애크먼이 우버 테크놀로지스에 배팅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빌 애크먼은 퍼싱 스퀘어가 우버 주식 3030만 주를 약 23억 달러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버를 "세계에서 가장 잘 관리되고 품질이 우수한 기업 중 하나"라고 설명하며 "여전히 실제 가치에 비해 크게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버는 수익성 있고 현금을 창출하는 회사로 변모했다. 지난해 마지막 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20% 증가한 119억 6천만 달러, 이자, 세금, 감가상각, 상각 전 조정 순이익은 44% 증가한 18억 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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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애크먼 퍼싱 스퀘어 캐피털 매니지먼트 CEO. (사진=연합뉴스) |
우버는 더 이상 승차 호출 서비스와 음식 배달에만 국한하지 않는다. 우버는 자율주행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알파벳의 구글 웨이모와 협력해 자율주행 기술을 통합하고 있다. 이러한 파트너십은 2023년 피닉스에서 시작됐으며 올해 초 오스틴과 애틀랜타에서 이어갈 예정이다.
우버 최고경영자 다라 코스로샤히는 최근 "미국에서만 자율주행은 1조 달러 규모의 기회이며, 우버는 자율주행차 제공업체의 시장 진출 파트너가 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또한, 우버는 광고 분야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엄청난 양의 사용자 데이터를 보유한 우버는 아마존이 자사 마켓플레이스에서 하는 것처럼 브랜드가 이동 및 배달 습관을 기반으로 소비자를 타깃팅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다.
이러한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우버의 주식은 여전히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코노믹타임즈에 따르면 최근 분기 잉여현금흐름은 17억 달러로 122% 급증했지만, 현재 주가는 잉여현금흐름의 23배로 1년 평균인 32배보다 낮고, 2024년 12월 저점인 19배에서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우버 주가는 1.08% 하락한 79.42달러로 마감했다.
알파경제 김지선 특파원(stockmk2020@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