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 케미칼 그룹, '다나베 미쓰비시 제약' 매각 검토

우소연 특파원 / 기사승인 : 2024-09-09 13:46:50
  • -
  • +
  • 인쇄
화학 사업 강화 위한 전략적 결정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미쓰비시 케미칼 그룹이 자회사인 다나베 미쓰비시 제약의 매각 검토에 들어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9일 보도했다.


이는 본업인 화학 사업의 침체를 극복하고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한 전사적인 재구성의 일환으로 예측된다.

미쓰비시 케미칼 그룹은 M&A 조언 회사를 통해 잠재 구매자를 찾고 있으며, 외국계 펀드 등에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협상은 초기 단계에 있으며, 매각 금액과 조건에 따라 매각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이에 대해 "코멘트는 보류한다"고 밝혔다.

다나베 미쓰비시는 2007년 미쓰비시 웰파마와 다나베제약이 합병하여 설립된 회사로, 주로 면역계와 신경계 의약품을 개발·판매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약 5000억엔을 들여 완전 자회사가 됐다. 


2024년 3월기 연결 결산에서 다나베 미쓰비시는 의약품 사업 부문에서 매출 수익 4374억 엔, 손익을 제외한 핵심 영업이익 562억 엔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수익의 약 30%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수익 공헌이 큰 분야이다. 그러나, 연구개발 비용이 많이 드는 특성으로 인해 지속적인 성장이 어려운 상황이다.

최근 ALS 치료제 '라지카바'가 북미 시장에서 호조를 보였지만 미국 내 독점 판매 기간은 오는 2029년까지로 제한되어 있다. 

 

중장기 성장을 위해서는 새로운 신약 후보를 준비할 필요성이 크다.

치쿠모토 사무 사장은 지난 5월 결산 기자회견에서 "의약품 사업을 위한 자금 마련이 골치아픈 문제"라고 언급했다.

미쓰비시 케미 G 는 세계 점유율 1위인 아크릴 수지 원료 'MMA'는 현재 미국 신 공장 건설 투자 결정이 보류되고 있으며, 화학 관련 환경 대응 및 고기능화 등에도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따라서 거액의 투자가 필요한 의약품 사업을 계속 유지할 것인지 화학이나 다른 성장 분야에 대한 투자에 집중할 것인지를 고민중이다.

같은 업종인 스미토모 화학도 의약 자회사 스미토모 파마의 재건을 위해 파트너 찾기를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이는 특허 만료로 인한 수익 감소와 맞물려 화학 메이커들이 의약품 사업 유지의 의미를 재고하는 상황을 반영한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주요기사

미쓰비시UFJ신탁(8306 JP), 뉴욕증권거래소 일본 소형주 ETF 상장2025.09.17
LVMH 계열 L캐터턴, 일본 8번째 투자…세키 가구 인수 확정2025.09.17
日 PayPay, ‘고객 확대’서 ‘수익성’으로…韓 첫 해외 진출2025.09.17
LINE-야후(4689 JP), 1억 이용자 EC 생태계 구축…내년부터 앱 내 거래 완결2025.09.17
세일즈포스(CRM.N), AI 기반 방위사업 강화…'미션포스' 신설2025.09.17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