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해운 침체기에 '운임 상승세' 지속할까

류정민 기자 / 기사승인 : 2024-12-18 11:3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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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해운 업계가 홍해 사태와 함께 미국 소매업자들이 선주를 앞당겨 성수기 물량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인해 운임이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이러한 상승세가 지속될지 아니면 장기적인 침체로 접어들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2384.4를 기록, 전주 대비 5.7% 상승함으로써 연말 블랙프라이데이와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아시아-북미 항로에서의 선적 수요 증가가 운임 상승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13일 미국 소매협회(NRF) 역시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매출과 해상 물동량 모두 전년 대비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런 긍정적인 조짐에도, 일각에서는 해운 운임의 반짝 상승 가능성과 이후 장기 침체기 진입 가능성을 언급하며 신중한 접근을 권장한다. 

 

홍해 사태가 진정되고 선복량 증가로 인한 공급 과잉 현상이 발생할 경우, 해운사들은 다시 한번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응혁 부산항만공사(BPA) 국제부장은 "조선소에서 해운사로 인도되는 선복량이 지난해 대비 크게 증가했다"라며 "홍해 사태 완화와 함께 해운 시장은 다시금 침체기에 접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HMM은 이런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신규 항로 개설 등 다양한 전략을 추진 중이다. 

 

특히 유럽과 아메리카간 항로 강화를 위해 TEU급 선박 추가 배치 계획을 밝혔으며, 이러한 조치는 네트워크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함으로 평가된다.

 

탄 후아주 라이너리티카 대표는 "HMM의 현재 운임 상승세를 통한 실적 개선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 시도는 한국 해운업계의 위상 회복 및 경제 반등의 중요 열쇠"라며 HMM의 전략적 움직임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알파경제 류정민 기자(star@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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