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영상제작.편집팀] '판사 출신' 강선희 SPC 대표가 취임 1년 만에 사임했다.
강선희 대표는 그동안 황재복 대표이사와 함께 각자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법조인 출신인 강선희 대표는 SPC 법무·대관·홍보 등 대외 업무를 맡아왔다.
작년 그가 SPC 대표로 영입될 당시 주식 헐값 매각 혐의를 받는 허영인 회장을 구하기 위한 핵심 역할을 해줄 것으로 평가 받아왔다.
◇ 법조인 출신 강선희 사법리스크 허영인 구원 투수로 나서
강선희 대표는 서울대 법학과 출신으로 사법시험(30회)에 합격해 판사로 임관했고, 1999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를 끝으로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 행정관을 거쳤다.
이후 SK이노베이션 부사장과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를 거친 화려한 이력의 소유자다. 강선희 대표의 배우자는 김진모 전 서울남부지검장이다.
강선희 대표는 사법리스크에 빠진 허영인 회장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였으나,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1년만에 SPC를 탈출한 것이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강선희 대표는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남편인 김진모 충복 청주 서원구 국민의힘 예비후보의 선거 운동을 돕기 위해 사임으로 알려졌다.
김진모 전 서울남부지검장은 청주 서원 국민의힘 단수 추천을 받았다.
앞서 SPC그룹의 프랜차이즈 배스킨라빈스와 던킨을 운영하는 비알코리아의 이주연 대표도 취임 6개월만에 회사를 떠났다.
작년 9월 이주연 대표는 사임 의사를 회사에 전하고, 일방적으로 출근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주연 대표의 사임 절차는 비상식적이었고,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됐다. 기존 몸담았던 스타벅스 운영사인 SCK컴퍼니와 다른 조직문화에 적응하지 못했다며 마치 이주현 대표의 문제인 것처럼 몰아갔다.
하지만,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는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허영인 회장은 꼼꼼한 스타일로 사소한 것까지 모두 직접 지시했고, 일방적 소통에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 허영인, 황재복 경영공백 속 내부 분위기 악화
지난 4일 황재복 대표가 SPC그룹의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노조탈퇴 강요로 구속된 상황이다.
검찰은 허영인 회장 등 윗선 개입 여부를 수사 중이다. 다시 말해 검찰의 칼끝이 허영인 회장을 겨누고 있다는 얘기다.
쇄신 차원에서 영입한 경영진까지 줄줄이 사임하면서 SPC의 경영 공백은 물론 내부 분위기 악화도 불가피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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