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3만달러 미만 저가형 전기차 '모델 Q' 출시 예고

류정민 기자 / 기사승인 : 2024-12-16 11:5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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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테슬라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 이래 최고의 수혜자로 평가되는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가 내년 상반기, 중국 업체들이 주도하는 저가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경쟁자로 등장할 준비를 마쳤다.

 

곧 출시될 신모델 '모델 Q'(가칭)는 미국 정부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아 3만 달러(약 4200만원) 미만에 구매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모델 Q'는 소형 해치백 디자인으로, 긴 주행 거리와 경제성을 강조한 차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해 한 번 충전으로 약 500km를 주행할 수 있는 성능을 자랑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컨퍼런스콜에서 2025년 상반기까지 저렴한 가격대의 차량 출시 계획에 변함이 없음을 강조하며, 모델 Q의 출시를 재확인했다. 

 

이 차량은 심지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의한 세액공제 혜택이 폐지되더라도 3만7499달러(약 5370만원) 수준에서 구매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델 Q는 기존의 '모델 3'보다 약 6000달러 이상 저렴하며, 만약 미국 정부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게 되면 가격은 2만9999달러로 낮아져서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접근 가능해질 것이다.

 

중국 BYD(비야디) '돌핀', 폭스바겐 'ID.3'과 같은 차량들과 경쟁하게 될 모델 Q는 유럽 시장 확대를 목적으로 해치백 스타일로 설계되었다고 분석된다. 

 

좁은 유럽 도로 사정에 적합한 해치백 디자인은 해당 지역에서 선호도가 높은 선택지 중 하나이다.

 

독일 베를린 인근에서 연간 최대 50만 대 생산 규모를 자랑하는 ‘기가 팩토리 베를린’ 운영을 통해 이미 유럽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진 바 있는 테슬라는 모델 Q 출시로 유럽뿐 아니라 글로벌 저가 전기차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이번 신차 모델 Q는 기아 EV3와도 가격 경쟁력 면에서 겹친다.

 

기아는 EV3 모델 출시 당시 글로벌 시장에서 적정 가격대를 약 35000달러(4700만원)부터 시작한다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테슬라의 이번 움직임은 중국 업체들뿐 아니라 다른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과의 경쟁 구도 속에서 어떤 변화와 동요를 가져올지 주목되고 있다.


알파경제 류정민 기자(star@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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