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 = 영상제작국] 김남호 DB그룹 명예회장이 창업주인 부친 김준기 회장과의 갈등설을 공식 부인하며 조직 안정화에 나섰습니다. 김 명예회장은 최근 입장문을 통해 경영 방침에 대한 일부 이견은 인정하면서도, 창업주의 권위에 맞설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이번 발표는 DB하이텍 매각설 이후 지속된 오너 일가의 내부 균열 의혹을 조기에 차단하려는 행보로 풀이됩니다.
갈등설의 도화선이 된 것은 지난 2021년 불거진 DB하이텍 매각설입니다. 당시 파운드리 시장의 호황으로 DB하이텍의 기업 가치가 최대 5조 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매각 가능성이 제기되었습니다. 그러나 반도체 사업을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해 온 김준기 회장은 매각에 부정적이었던 반면, 금융 중심의 그룹 재편을 고려한 내부 시각이 충돌하며 세대 간 전략 차이가 노출되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DB하이텍은 김준기 회장이 사재 3,500억 원을 출연하며 13년 연속 적자를 견뎌내고 일궈낸 사업입니다. 1980년대부터 반도체를 국가 첨단 산업의 핵심으로 지목한 김 회장의 집념이 투영된 곳이기도 합니다. 재계에서는 이러한 상징적 자산의 처분 여부를 놓고 오너 일가 내 경영 철학의 충돌이 발생했을 가능성에 주목해 왔습니다.
복잡한 지분 구도 역시 논란을 부추기는 요인입니다. 현재 지주사 격인 DB Inc.의 지분은 김남호 명예회장이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김준기 회장과 장녀 김주원 부회장의 지분 합계가 이를 위협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최근 김 회장의 지분 추가 매입과 김 부회장의 경영 참여 확대는 후계 구도 변화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을 키우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입장문이 갈등의 완전한 해소보다는 시장의 부정적 해석을 정리하려는 시도로 보고 있습니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메시지가 오너 리스크를 완화하는 효과는 있겠으나, DB하이텍의 향후 전략과 지배구조 재편 과정에서 진정한 경영권 안정이 증명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김 명예회장이 전문경영인 체제를 강화하며 일선에서 물러난 점도 향후 권력 구도의 변수로 꼽힙니다.
알파경제 영상제작국 (press@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