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日 수면 시장, 2000억엔 규모로 급성장..."평균 수면 OECD 회원국 중 최하위"

우소연 특파원 / 기사승인 : 2024-10-14 12: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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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일본 수면 시장이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수면 시장 규모는 2000억엔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주요 기업들이 새로운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전했다. 


침구 대기업 니시카와는 '슬립텍' 분야에 진출하면서 시장의 선두를 달리고 있다.

니시카와는 연내에 수면의 질을 측정하는 센서가 장착된 혁신적인 매트리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매트리스는 사용자의 심장 박동과 호흡 간격 등의 데이터를 수집해 전용 앱을 통해 수면 점수와 개선 조언을 제공한다.

대형 가전 유통업체 빅카메라는 수면 관련 제품에 대한 소비자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있다.

도쿄 신주쿠 니시구치점에서 수면 특화 코너를 대폭 확장해 기존 침구 매장의 3배 규모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 코너에서는 매트리스, 베개, 마사지 기기 등 수면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제품을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다.

빅카메라의 한 고위 임원은 "고객들이 실제로 제품을 체험해볼 수 있도록 전문 판매원을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또 쓰쿠바 대학과 도쿄대학 발 스타트업이 개발한 첨단 수면 측정 기기도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게 했다.

니토리, 이케아 재팬 등 다른 주요 기업들도 수면 관련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니토리는 올해 2분기에 침대와 매트리스 매장 면적을 9% 늘렸으며, 이케아 재팬은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일본 수면 시장의 급성장 배경에는 만성적인 수면 부족 문제가 자리잡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조사에 따르면 일본인의 평균 수면 시간은 OECD 회원국 중 가장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불면증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오는 2025년까지 18조엔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건강과 생산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면의 질 향상에 투자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이런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며, 기업들의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 개발이 시장 성장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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