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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미국 당국이 환율 개입의 전조로 여겨지는 '레이트 체크'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진 23일 이후 달러화가 주요 통화 대비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8일 전했다.
외환시장에서는 26일 새벽(미국 동부시간) 달러-엔 환율이 1달러당 153엔대 초반까지 하락하며 엔화 강세가 진행됐다. 이후에도 엔 환율은 154엔 전후에서 거래되며 최근 3영업일간 변동폭이 6엔에 근접했다.
달러 약세는 다른 주요 통화로도 확산됐다. 유로화는 26일 오전 일시적으로 1유로당 1.1907달러를 기록해 약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영국 파운드 대비 달러 환율도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달러의 종합적 강세를 나타내는 달러 지수 역시 4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보였다.
미국 재무부 지시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엔화 환율 점검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시장에 관련 정보가 퍼진 이후 양국 당국은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재무부는 문의에 대한 답변을 보류했으며, 카타야마 사츠키 일본 재무상은 26일 "현 시점에서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밝혔다.
일본 중앙은행이 금융기관에 시장 수준을 묻는 레이트 체크는 일반적으로 개입을 위한 사전 단계로 여겨진다. FRB가 금리 점검을 실시할 경우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FRB를 통해 개입하는 '위탁 개입'이나 양국 당국이 동시에 나서는 '협조 개입' 가능성이 제기된다.
뉴욕 소재 외환 딜러는 "미국 측이 일본과 보조를 맞춰 개입하려는 의지가 있었다고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다국간 협조 개입은 과거에도 있었지만 동일본 대지진 직후 엔화 강세 억제 등 비상시 대응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번 미국 당국의 이례적 대응 배경으로는 '미국 채권시장 방어' 목적이 거론된다. 일본의 소비세 감면 등 재정 악화 우려로 엔화와 일본 국채가 전주 하락 압력을 받았다. 장기채와 초장기채 수익률 급등은 미국 국채에도 파급됐다.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20일 일본의 장기금리 상승이 미국 장기금리를 0.5% 수준 끌어올렸다는 인식을 표명했다. 일본이 단독으로 엔화 매수·달러 매도 개입에 나설 경우 외화준비금인 미국 국채를 매각하게 돼 미국 채권 수급을 더욱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주택가격과 취득비용의 '적정성' 실현을 유권자에게 어필하고 있다. 미국 장기금리 상승으로 인한 주택대출금리 상승은 정치적으로 불리한 요소다. 이러한 정치적 고려가 미국 당국의 이례적인 금리 점검으로 이어졌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