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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구직을 포기하면서 ‘쉬고 있다’는 인구가 1년 사이 7만명이나 급증했다.
이는 고령화로 인한 은퇴층 증가와 더불어 청년층이 원하는 일자리를 찾지 못해 구직을 포기하는 사례가 늘어난 복합적인 결과로 분석된다.
6일 발표된 국가데이터처의 '경제활동인구조사 비경제활동인구 및 비임금근로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부나 가사 등의 이유로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가 1년 사이 7만 명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8월 기준, 만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도 아니면서 구직 활동도 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는 전체의 35.4%를 차지했다.
이 중 단순 '쉬었음' 인구는 264만 1000명으로, 전년 대비 7만 3000명 증가하며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생산가능인구인 20·30대 '쉬었음' 인구는 약 76만 명에 달하며, 1년 새 1만 6000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청년층을 중심으로 일자리 미스매칭 현상이 심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와 함께 자영업자 수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올해 8월 기준,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 등을 포함한 비임금근로자는 655만 4000명으로, 1년 전보다 10만 3000명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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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국가데이터처) |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2020년 8월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국가데이터처 고용통계과장은 산업 구조 변화에 따라 농림어업 분야에서 비임금근로자가 감소한 것이 주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자영업자 비율은 22.9%로 미국, 캐나다, 독일, 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 현저히 높은 수준이다.
이는 국내에서 기업이 제공하는 양질의 일자리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구조적인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 일자리 미스매칭이 겹치면서 '쉬었음' 인구 증가는 우리 경제의 질적 성장이 아직 부족함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로 고령 자영업자가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고령층이 안정적인 임금 일자리에서 장기간 일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촉구했다.
이를 위해 퇴직 후 재고용 제도 강화, 서비스업 대형화, 지방 기업과의 매칭 등 다양한 방안이 제시되고 있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