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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올해 서울 아파트 월세 상승률이 사상 처음으로 연간 3%를 넘어섰다.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으로 갭투자(전세 낀 매매)가 원천 차단되면서 전세 매물이 급감하고 월세 수요가 폭증한 결과로 풀이된다.
2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11월 서울 아파트 월세가격지수 상승률은 누적 3.29%로 집계됐다.
이는 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자, 연간 상승률이 3%대를 기록한 첫 사례다. 지난해 기록한 역대 최고치(2.86%)를 1년 만에 다시 경신했다.
상승 폭은 하반기로 갈수록 가팔라졌다. 상반기 0.1%대에 머물던 월간 상승률은 지난 10월과 11월 연속으로 0.6%대를 기록하며 급등세를 보였다.
자치구별로는 송파구가 7.54%로 서울 25개 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용산구(6.35%), 강동구(5.22%), 영등포구(5.09%) 순으로 상승 폭이 컸다.
시장에서는 지난 10월 발표된 고강도 대출 규제인 '10·15 대책'이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갭투자가 사실상 불가능해지자 전세 공급이 줄고, 대출 문턱이 높아진 수요자들이 월세 시장으로 대거 유입됐다는 분석이다.
초고가 월세 거래도 속출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에테르노청담' 전용면적 231㎡는 보증금 40억원, 월세 4000만원에 임대차 계약이 체결돼 올해 최고가 월세 기록을 세웠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