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 문턱↑...2금융권으로 이동한 수요

류정민 기자 / 기사승인 : 2024-11-14 12:2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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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금융권의 가계부채 속도 조절을 위한 움직임이 보험업계 등 제2금융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한 은행권의 대출 문턱 강화가 이른바 '풍선효과'를 초래하며, 수요가 보험업계로 이동하는 형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주택가격 3억원, 대출금액 1억원 기준 30년 만기 고정금리 아파트담보대출 상황에서 삼성생명의 금리는 3.79~5.14%로 지난 9월말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유주택자를 대상으로 한 주담대 제공을 중단하는 등 보다 실수요자 중심의 대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변화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8월 은행들의 가계부채 관리 방식에 대해 비판하며 나온 후속 조치로 분석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지난 달까지 증가 추세를 보였으나 은행권의 규제 강화와 함께 2금융권으로의 대출 수요 이동이 나타났다.

 

보험업계는 이에 따른 수요 증가에 물량 조정으로 대응하겠다는 계획을 세우며, 일부 회사는 이미 다음 달까지 목표 물량을 마감하기도 했다.

 

NH농협생명과 하나생명 등은 신규 주담대 신청 접수 중단과 같은 조치를 취해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8월 일시적인 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는 장기적인 시장 안정성 확보를 위해 제2금융권 역시 실수요자 중심의 정교한 접근법을 모색해야 할 필요성을 시사한다.

 

알파경제 류정민 기자(star@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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