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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미국 정부가 최근 한국에서 발생한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강력하게 우려를 표명하며, 이는 윤석열 대통령의 "심각한 오판"에 기인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4일 워싱턴DC 소재 외교안보 싱크탱크 애스펀전략그룹(ASF)이 주최한 행사에서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은 이번 계엄 선포가 과거 계엄령의 부정적 기억을 되살리며 한국 내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고 언급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비상 계엄 선포에 대해 "매우 문제가 있으며 위법적"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동시에 "우리의 목표는 한미동맹이 굳건함을 확인하는 것"임을 밝혔다.
캠벨 부장관의 발언은 유례없이 직설적인 수위로, 윤 대통령의 판단을 사실상 경고하는 고강도 메시지로 해석될 여지가 크다.
이러한 상황은 미국이 법치주의를 강조하며 한국 정부에 올바른 판단을 촉구해온 태도와 일맥상통한다.
특히,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채택 후 국무부와 백악관 모두 윤 대통령이 의회 결정을 존중할 것을 바란다는 입장을 발표했으나 캠벨 부장관은 이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직접적인 비판 메시지를 남겼다.
비상계엄 선포 직후, 미국은 법치주의를 강조하며 한국 정부의 합리적 판단을 촉구하는 입장을 취해왔다.
국회가 계엄 해제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후에는 윤 대통령이 해당 표결을 존중하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발신하기도 했다.
백악관 역시 계엄 해제 발표 후 "민주주의는 한미동맹의 근간"이라고 밝혔으나 캠벨 부장관의 발언은 보다 이례적인 수위의 비판으로 평가된다.
이는 윤 대통령에 대한 경고로 해석될 수 있으며, 미국과 한국 간 사전 소통 부재로 인한 불만과 우려가 그 배경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알파경제 류정민 기자(star@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