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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2025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시장이 혼란을 겪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비 미국 특히 유럽이 부상할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국내 시장의 경우 여전히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는 평가다.
◇ 미국 외 지역의 상대적 강세 전망
정다운 LS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경기 여건에 따른 관세 정책 후퇴, 그리고 비 미국 상대 강세가 예상된다"며 "트럼프의 관세 정책 후퇴는, 2026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경기 하강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 압박 요인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미국의 성장은 소비, 투자, 정부지출 측면에서 어려운 환경이란 지적이다.
그런데다 감세 안은 표류하고 있고, 당장 금리가 낮아지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정다운 연구원은 "트럼프가 힘을 쏟고 그에 따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은 투자인데, 중동 순방에서 얻었던 효과가 그 사례로 앞으로는 미국 내 설비 투자 진행 기업에 대한 관세 혜택 제공이 가능성 높은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식시장 측면에서, 미국 증시는 여전히 밸류 부담이 높다는 분석이다.
그만큼 높은 성장 기대가 요구되는 상황에서, 이를 충족시키기 어려워 보인다는 진단이다.
정다운 연구원은 "이에 따라 미국 보다는 비 미국이 부상할 것"이라며 유럽을 선호 지역으로 제시하며, 중국은 정책 효과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둘 모두 확장 재정이 기대 요인이나, 정책 효과의 가시성 측면에서 중국 보다는 유럽이 더 긍정적이란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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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LS증권) |
김성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미국보다는 미국 외 지역의 상대적 강세가 촉진될 전망"이라며 "트럼프 당선 이후 공격적인 관세 부과 등으로 정책적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미국 자산에 대한 신뢰가 타격을 받았는데, 최근 신용등급 하향으로 미국 자산에 대한 불안감이 한층 더 고조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5년 CDS 스프레드는 트럼프 행정부 집권 동안 상승하면서 그리스나 중국과 비슷한 레벨까지 올라왔다.
CDS는 디폴트와 같은 신용 이벤트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지급하는 보험료라고 볼 수 있는데, 금융 시장은 5년 후 미국의 디폴트 가능성을 중국이나 유로존 위기의 주역이었던 그리스와 비슷하다고 인식하고 있다는 의미다.
김성근 연구원은 "미국 자산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대체 자산들이 더 많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 국내 증시 박스권 상단 시도, 반도체와 자동차주 선호
LS증권은 한국 증시는 여전히 박스권 상단을 찾아가는 과정이며, 극단적인 우려가 팽배한 마지막 업종인 반도체(삼성전자), 자동차를 선호 업종으로 제시했다.
다만 우려가 완화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는 점을 공감하며, 그 동안에는 모멘텀 플레이가 해법이 될 것이란 조언이다.
한국의 실적을 낙관하긴 어려우나 그럼에도 한국 역시 확장재정, 그리고 대선 이후 주식시장에 우호적인 정책들을 기대하고 있다.
정다운 LS증권 연구원은 "그 과정에서 외국인 수급 유입이 수반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 역사적인 코스피 박스권 레벨인 PBR 0.8 ~ 1.0배 수준에서 상단 시도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대응 전략으로는, 아직 우려 완화까지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는 모멘텀 플레이를 제시했다.
보다 긴 흐름에서는 밸류 중심의 접근, 그리고 극단적인 우려 반영된 마지막 업종인 반도체(삼성전자), 자동차를 선호 업종으로 제시했다.
주도주는 이제 시장 비중에서 큰 변화를 주기 어려운 상황이고, 하반기 정책 모멘텀을 기대하며 건설, 금융 등을 확대하기에는 이미 올라선 주가와 실제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한다는 측면에서 확인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