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투자자 '국장' 이탈 가속화…17조원 넘는 자금 해외 증시로 향했나

김민영 기자 / 기사승인 : 2025-09-28 12:4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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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올해 3분기 들어 코스피 지수가 10% 이상 상승하는 동안 개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17조 원이 넘는 순매도를 기록하며 이탈하는 모습을 보였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월부터 9월 26일까지 개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17조6580억 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는 거래소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8년 이후 3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이전 최고 기록은 2012년 3분기에 기록된 9조2930억 원으로, 올해 기록은 이를 두 배 가까이 넘어섰다.

남은 9월 거래일 동안 개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도세가 이어지지 않는다면, 올해 3분기 순매도액은 역대 최고 기록을 확실히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월별로 살펴보면, 개인 투자자들은 7월에 7조7,300억 원을 순매도했으며, 8월에는 2,160억 원으로 매도 규모를 크게 줄였다.

그러나 9월 들어 순매도액은 9조7,110억 원으로 급증하며 전월 대비 45배 수준에 달했다.

9월 월별 순매도액 역시 역대 최대 기록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직전 월별 최대 기록은 지난해 2월의 8조4,120억 원이다.

이런 개인 투자자들의 움직임은 같은 기간 외국인 투자자들의 행보와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3분기 동안 코스피 시장에서 11조6,360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는 3분기 들어 10.2% 상승했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오히려 국내 증시에서 자금을 빼내 해외 증시로 눈을 돌린 것으로 분석된다.

 

알파경제 김민영 기자(kimmy@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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