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바꾸모바, 아시안게임 여자 7.5km 스프린트서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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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예카테리나 압바꾸모바 [로이터=연합뉴스] |
[알파경제=이고은 기자] 하얼빈에서 열린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러시아 출신 귀화 선수가 한국 바이애슬론 역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예카테리나 압바꾸모바(전남체육회)는 11일 중국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 열린 여자 7.5km 스프린트 경기에서 22분 45초 4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대한민국 선수단의 이번 대회 12번째 금메달이자, 바이애슬론 종목에서 한국이 거둔 최고의 성과다.
바이애슬론은 크로스컨트리와 사격을 결합한 종목으로,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여자 7.5km와 남자 10km 스프린트, 여자 4×6km 계주와 남자 4×7.5km 계주 경기가 진행됐다.
2016년 귀화한 압바꾸모바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여자 15km 개인 경기 16위에 오르며 한국 여자 선수 최고 순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번 대회 전에는 입상 가능성은 점쳐졌으나 금메달 후보로까지는 거론되지 않았다.
경기 초반 선두를 달리던 압바꾸모바는 중국의 탕자린에게 잠시 선두를 내주었으나, 막판 스퍼트로 2.4초 차이로 우승을 차지했다. 중국의 멍팡치가 은메달을, 탕자린이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의 다른 선수들도 선전했다. 또 다른 귀화 선수인 아베 마리야(포천시청)가 10위, 고은정(전북체육회)이 11위, 정주미(포천시청)가 14위를 기록했다.
이번 우승으로 압바꾸모바는 한국 바이애슬론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이전까지 한국 바이애슬론의 아시안게임 최고 성적은 2003년 아오모리 대회 남자 계주에서 획득한 은메달이었다.
알파경제 이고은 기자(star@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