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은행, 더존비즈온 손잡고 ERP 뱅킹으로 경영위기 타개

김혜실 기자 / 기사승인 : 2025-04-18 12:5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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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은행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혜실 기자]제주은행이 국내 ERP 1위 기업 더존비즈온과 손잡고 은행업권 최초로 ERP 뱅킹 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ERP 뱅킹 사업 추진을 가속화해 2027년에는 중소기업·소상공인 특화은행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다.


제주은행은 18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국내 ERP 1위 기업 더존비즈온을 대상으로 한 제3자 배정방식 유상증자 결의안을 승인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제주은행의 ERP뱅킹 사업추진을 위한 전략적 동맹 제휴의 일환으로, 발행한 신주 560만주는 더존비즈온이 전량(14.99%) 매입하기로 했다.

ERP 뱅킹이란 기업 자원 통합관리 프로그램인 ERP 시스템에 금융을 접목하는 임베디드 금융으로, 금융서비스를 원하는 기업의 동의를 거쳐 실시간 자금흐름과 거래정보를 바탕으로 해당 기업의 니즈에 맞는 적시성 있는 맞춤형 금융제안이 가능해진다. 

제주은행은 더존비즈온이 보유한 약 300만 ERP 회원사와 막대한 기업정보를 바탕으로 기업의 실시간 데이터를 활용한 신용평가 체계를 구축하고, 중소·소상공인들이 필요로 하는 자금을 공급하는 지방은행의 새로운 혁신모델로 자리매김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결정은 최근 지방은행 위기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장기화되어가는 제주은행의 경영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기존 비즈니스 전략을 완전히 탈바꿈하겠다는 차원에서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제주은행 종목진단 (출처=초이스스탁)

제주도의 대표 지역은행으로서 중소·소상공인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도내 산업구조를 감안, 소호특화은행 전환 전략은 기존 영업체계의 변화는 물론이고 금융 상품과 서비스 재개발에 이르는 전방위 영역에서 동시에 추진될 예정이다.

제주은행 관계자는 “ERP의 다양한 기업정보를 활용해 자금공급에서 소외된 지방·중저신용 중소기업을 중점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며, “궁극적으로는 금융 본연의 역할인 금융 사각지대를 채우는 중소기업 대상 Sub-Bank로 혁신 속 포용금융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알파경제 김혜실 기자(kimhs211@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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