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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정부가 지난 6일 ‘관광 활성화 미니 정책 TF 회의’를 개최하고 오는 9월 29일부터 내년 6월 말까지 중국 단체여행객 대상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중국은 지난해 11월부터 한국인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바 있는데 이번 중국 단체여행 비자 면제 프로그램으로 인한 인바운드 효과가 주목받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재료 소멸에 따른 단기 Sell-on 가능성 있으나, 실제 방한객 및 소비 증가는 실적과 직결되고 11월 APEC에서 한중 정상회담까지 모멘텀도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여전히 중국 소비테마에의 관심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 올해 중국 방문객 수 5백만 명 회복 전망
삼성증권에 따르면, 상반기 중국 인바운드는 241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했다.
리오프닝 이후 중국의 소비 부진 영향으로 중국인 방문객 수는 더딘 속도로 회복되었으나,올 상반기는 2019년 방문객의 86.0% 수준을 기록했다.
6월 월간 중국인 방문객 수는 46.0만 명으로 2019년의 97%에 도달하며 정상화에 접근 중이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향후 차이나 인바운드가 정상화되면서 올해 5백만 명 회복이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한국의 중국인 인바운드는 2023년 206만 명에서 2024년 445만 명을 기록했다.
전종규 연구원은 "중국 소비 부양 정책 강화, 한중 관계 개선과 인적 교류 활성화 조치에 따라 한국으로의 중국 인바운드 이연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중국 인바운드 수요가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은 중국 해외여행 Top-4지역(일본/베트남/한국/태국) 중에서 하반기에 중국 인바운드 환경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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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삼성증권) |
◇ 카지노, K뷰티, 콘텐츠업종 등 수혜 전망
삼성증권은 차이나 인바운드 수혜로 K뷰티, 콘텐츠, 리테일 서비스 업종을 꼽았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인바운드 회복에 따른 수혜는 차별화가 심화될 것"이라며 "중국 해외 소비 트렌드를 2030 여성이 주도하면서 ‘개인화, 디지털화, 합리화’가 확산되고 있고 중기적 관점에서 개인화 판매 채널(리테일 Shop), 준프리미엄 제품 경쟁력(화장품/생활용품), 콘텐츠의 실적 개선이 이루어지는 업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중국 인바운드의 경제적 효과는 P(인당 소비 금액)와 Q(방문객 수)에 의해 결정되는데, 내년 상반기까지 Q(방문객 수)는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설 수 있으나 인당 소비 규모의 회복에는 시간이 소요될 것이란 전망이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차이나 인바운드로 카지노, K뷰티 등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카지노의 경우, 6월까지 방한객수를 단순 연율화하면 올해 전체는 전년 대비 7.8%, 중국인은 9.8% 증가했다. 단체 관광객 무비자는 이를 가속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무비자 확대(제주→전국)로 롯데관광개발의 매물 출회와 여타 외인 카지노 종목들의 단기 키맞추기 이후 업종 전반의 강세가 기대된다.
K뷰티의 경우 상반기 외국인의 피부과 의료 지출은 485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2.1% 늘었다.
강남에 이어 피부과 성지로 자리 잡는 홍대는 올 상반기 중국인 관광객 방문지 2위를 차지했다. 방문지 1위는 인천이다.
강진혁 연구원은 "세제개편안에서 미용의료 관광객 부가가치세 환급 종료는 제한적 영향을 예상하나 오히려 하반기 선제적 수요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은 올해, 중국은 내년 APEC 의장국으로 양국 간 외교·문화 장관 접촉이 확대되며 한한령 해제 기대감이 확대돼왔다.
특히 신정부 출범 이후 시진핑 주석 방한 등 한중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의견이다.
강 연구원은 "이에 중국소비 테마 모멘텀은 APEC이 열리는 11월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