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총파업 'D-7'…사측·중노위 대화 제안에 노조 "대화할 이유 없다"

이준현 기자 / 기사승인 : 2026-05-14 13:4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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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12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열린 2차 사후조정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 = 이준현 기자] 삼성전자 총파업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와 사측이 14일 잇달아 대화를 제안했으나, 노동조합이 성과급 제도 개선을 전제 조건으로 내세우면서 교착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중노위는 이날 노사 간 중단된 사후조정 회의를 오는 16일 재개할 것을 공식 요청했다.

중노위는 "노사 간 입장 차이를 자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다시 한번 노사 간의 진정성 있는 대화와 실질적인 교섭의 자리로 2차 사후조정회의 요청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사측 역시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과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에 직접 대화를 제안하는 공문을 보냈다.

사측은 공문에서 "최근 진행된 중노위 사후조정 과정에서 노사 양측이 각각의 의견을 전달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이에 회사는 노사가 직접 대화를 나눌 것을 제안한다"고 전했다.

반면 노조는 기존 요구안이 수용되지 않으면 대화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사후조정 노측 교섭위원인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이번 제안에 대해 "성과급 제도화와 투명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대화할 이유가 없다"면서도 "회사가 제대로 된 안건을 가져온다면 들어볼 생각은 있다"며 협상의 여지를 남겼다.

앞서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중노위 중재 아래 사후조정 협상을 벌였으나, 13일 새벽 노조 측 이탈로 결렬됐다.

당시 최 위원장은 사후조정 결렬 선언 직후 중노위 조정 재개에 대해 "오늘로 끝났다"고, 사측과의 자율 협상 의향에 대해서도 "그런 것은 생각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현재 노사 간 최대 쟁점은 성과급 재원의 제도화다. 노조는 반도체(DS) 부문 성과급 재원을 영업이익의 15%로 고정하고, 연봉 50% 상한을 폐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기존 경제적부가가치(EVA) 기준의 초과이익성과금(OPI) 제도를 유지하되 DS 부문에 특별 포상을 추가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노조는 요구안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18일간 총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초기업노조는 파업 참여 인원을 최소 5만명으로 내다봤으며,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파업 현실화 시 삼성전자가 최대 43조원의 손실을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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