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바닥 지났다…MLCC 회복에 초점

김상협 / 기사승인 : 2023-01-26 13:5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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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전장용 MLCC향 매출 성장 주목"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사진 = 삼성전기)

 

[알파경제=김상협 기자] 삼성전기가 시장 예상을 소폭 밑도는 실적을 내놨지만, 주력 사업인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시황이 바닥을 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장덕현 삼성전기 대표 (사진 = 삼성전기)


◇ 지난해 4분기 실적, 예상보다 하회

 

삼성전기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0% 감소한 1조 9684억 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68.0% 줄어든 1012억 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보다 밑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PC 수요 위축과 고객사 재고조정 영향으로 전 사업부 실적이 악화됐다"며 "주력 사업인 MLCC 가동률은 60% 미만까지 하락했고, 광학모듈 사업은 적자전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4분기 MLCC 출하량은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12.0% 감소했고 가격이 유지됐음에도 고정비 증가로 인해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고 말했다.

 

3216 전장용 MLCC (사진 = 삼성전기)


◇ 실적 부진에도 새해 들어 주가 상승세

 

실적이 부진했지만, 삼성전기 주가는 MLCC 업황의 정상화 기대감에 상승했다.

지난해 말 13만 원대였던 주가는 지난 19일 장중 15만원 대까지 올랐다. 그러나 주가 상승세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중국 스마트폰 회복과 전장용 MLCC 공급이 증가돼야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 하락 영향 이후 중국 리오프닝과 가동률 대응에 따른 MLCC재고 정상화 기대감이 선반영되며 주가가 상승했다"고 짚었다.

최 연구원은 "추가적인 주가 상승은 실적 가시성 확보가 돼야 할 것"이라며 "이미 낮아진 가동률 수준과 높은 주가의 선행성으로 올해 3분기 이후 수요회복시점 이전 탄력적인 주가 상승을 전망한다"고 했다.

삼성전기 CI (사진 = 삼성전기)


◇ 목표주가 올리는 증권가…"본격 실적 개선 기대"

 

미래에셋증권과 신한투자증권, NH투자증권, 다올투자증권, 삼성증권 등은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했다. 올해 하반기 중국 스마트폰 회복과 전장용 MLCC 성장세에 힘입어 본격적인 실적 개선세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소 과도했던 MLCC 재고조정 사이클이 일단락되고 하반기 IT기기 수요 개선에 힘입은 업황 회복세 고려해 실적 추정치를 상향하고 밸류에이션 기준 시점을 올해로 변경하면서 목표주가를 19만 원으로 상향한다"고 말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연간 이익은 하락하지만, 분기별 이익은 3분기부터 상승 전환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현 주가는 바텀 아웃(Bottom-out)의 멀티플 반영하기 시작했고, 3월 이후 중국 스마트폰 수요의 성장 전환이 나타나면 회복의 프리미엄을 밸류에이션에 추가 반영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20만 원으로 올려잡았다.

박형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중국 리오프닝, 스마트폰 수요 회복, 수동부품 수요 동향을 주의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목표주가를 17만5000원으로 올렸다.

 

 

알파경제 김상협 (yega@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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