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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B787-9 |
[알파경제=김경식 기자] 대한항공의 4분기 실적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견조한 실적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국제 여객은 물론, 항공 화물 매출도 정상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5.6% 증가한 3조9418억 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8.4% 감소한 5038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화물 실적 둔화와 사상 최대 실적에 따른 성과급 지급 등의 일회성 비용 발생 영향으로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코로나 이전 대비 여전히 견조한 실적 흐름은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 여객 정상화에 필요한 여건들이 갖춰지고, 코로나 기간 누적됐던 해외 여행에 대한 폭발적인 수요에 힘입어 4분기 국제선 수송(RPK)는 124억8100만 km로 2019년 대비 62% 회복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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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 = 대한항공) |
항공 화물의 경우, 벨리카고(Belly Cargo·여객기 하부 화물칸)를 중심으로 한 화물 공급 증가와 경기 둔화에 따른 물동량 감소가 맞물려 4분기 화물 일드(Yield·단위당 운임)은 690원/톤 km 로 전분기 대비 약 15% 가량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양 연구원은 "4분기를 기점으로 대한항공의 여객 매출액이 화물 매출액을 넘어서게 되는 지금 중요한 것은 국제 여객 회복의 지속성"이라고 짚었다.
그는 "현재 수준의 여객 회복세만 유지된다면 견조한 운임과 탑승률에 기반한 흑자 구조 유지와 화물 운임 하락 영향 상쇄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5000원을 유지했다.
알파경제 김경식 (kks78@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