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키움증권, 1월부터 또 터진 '먹통사태'…다우기술 의존 구조가 독 됐나 : 알파경제TV

영상제작국 / 기사승인 : 2026-01-28 14: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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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알파경제 유튜브)

 

[알파경제=영상제작국] 국내 1위 리테일 증권사인 키움증권에서 또다시 전산 장애가 발생하며 투자자들의 신뢰가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연간 1220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전산 운용비를 투입하고도 반복되는 사고의 배경에는 모회사인 다우기술에 대한 과도한 의존 구조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난 20일 오후 6시 40분경, 키움증권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과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서 약 20분간 접속 지연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당시 넥스트레이드 애프터마켓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급락세를 보였으나, 투자자들은 매수 및 매도 타이밍을 놓치며 속수무책으로 손실을 감내해야 했습니다.

투자자 커뮤니티에는 "매수, 매도 취소가 되지 않았다", "4억 원의 손해를 봤다", "고객센터 연결이 되지 않는다"는 불만이 쏟아졌습니다. 이에 대해 키움증권 관계자는 "조회 화면 지연만 발생했으며 주문 및 체결은 정상적으로 이루어졌다"며, "하락장 영향으로 주문량이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해명은 투자자들의 체감과는 거리가 멀다는 반응입니다. 키움증권의 전산 장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해 4월 HTS와 MTS에서 주문 체결 지연 오류가 발생한 데 이어, 같은 해 6월 주문 지연 오류, 9월 미국 주식 주문 오류, 11월 야간 접속 오류 등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번 사고까지 포함하면 시스템 안정성에 심각한 결함이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업계 최고 수준의 전산 비용을 지출하고도 사고가 가장 빈번하다는 점은 더욱 큰 문제입니다.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자기자본 상위 10개 증권사의 평균 전산 운용비는 684억 원이었으나, 키움증권은 1220억 원을 지출했습니다. 이 중 인건비를 제외하고 모회사 다우기술에 지급한 비용만 915억 원에 달합니다.

국회 이헌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4년까지 7년간 국내 자기자본 상위 10개 증권사에서 발생한 전산 장애 164건 중 34건(20.7%)이 키움증권에서 발생하여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에도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전산 장애 관련 민원이 1만 2000건에 달했습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키움증권은 리테일 1위 증권사이자 온라인 플랫폼 중심으로 영업하는 구조이기에 IT 지출이 큰 것은 당연하지만, 그럼에도 장애가 더 빈번하다는 점은 아이러니"라고 지적했습니다.

키움증권 전산 장애의 구조적 원인으로는 모회사 다우기술에 대한 과도한 의존이 지목됩니다. 다우기술은 키움증권 지분의 42.2%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키움증권으로부터 IT 아웃소싱 등으로 거둬들인 매출액은 793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31%를 차지했습니다.

문제는 비약적으로 성장한 키움증권의 규모에 비해, IT 인프라를 전담하는 모회사 다우기술의 역량이 이를 온전히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현재 키움증권의 시가총액은 약 9조 7833억 원으로 모회사 다우기술(1조 9898억 원)의 5배에 달합니다. 업계에서는 단순한 체급 차이를 넘어, 키움증권이 지불하는 막대한 IT 비용이 시스템 고도화에 온전히 재투자되지 못하는 경직된 지배구조를 근본 원인으로 지목합니다.

고객 수와 트래픽은 업계 1위 수준으로 폭증했음에도, 인프라 확장은 모회사의 관리 범위 내에 갇혀 있어 유연한 대응이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여기에 키움증권이 업계에서 유일하게 자체 자동주문전송(SOR)을 구축한 것이 오히려 악재가 되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대다수 증권사가 코스콤이나 넥스트레이드의 검증된 시스템을 사용하는 것과 달리, 키움증권은 다우기술이 개발한 독자 시스템을 고집하며 호환성과 안정성 리스크를 키웠다는 비판입니다.
 

알파경제 영상제작국 (pres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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