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中 양회 폐막, 정책 강도 예상치 부합..테크 중심 접근 유효

박남숙 기자 / 기사승인 : 2025-03-12 07: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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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중국의 최대 연례 정치 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정치협상회의의 통칭)가 11일 종료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중국 양회의 경제 목표와 정책 정도가 대체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중국은 향후 미중 무역 분쟁 등 경제 상황에 따라 정책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 기존 정책 유지, 향후 강화 가능성 존재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 5일 전인대에서 ’25년 정부 업무 보고가 발표됐다.

 

중국 정부는 2025년 경제 성장 목표를 5% 내외로 제시했으며, 보다 적극적(更加积极)인 재정정책 기조와 적절히 완화적(适度宽松)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했다. 

 

구체적인 재정 지출 규모는 예상 범위의 하단이었다. 

 

삼성증권의 예상대로 2025년 재정 적자 목표는 GDP 대비 4%, 지방정부 특수목적채권 발행 규모는 4.4조 위안으로 제시되었으나, 특별국채 발행은 은행 자본확충을 위한 채권을 포함해 총 1.8조 위안에 그쳤다.

 

또한, 이번 정부 업무 보고에서도 중점 업무로 내수 진작과 AI 관련 산업 육성을 강조했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정책을 '동적으로 조정(动态调整)할 수 있다'고 명시한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 분쟁이 점차 본격화되고 있어 정책 여력을 비축할 필요가 있다"고 파악했다. 

 

이에, 이번 양회에서는 기존 정책을 유지하되 향후 상황에 따라 정책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백은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번 중국 양회 내용은 대체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며 "특수채 4.4조 위안, 특별국채 1.8조 위안은 컨센서스를 하회했지만 그래도 경기 부양 의지가 이전보다 강해졌음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가장 먼저 언급된 것은 내수, 내수 촉진을 위해 이구환신에 3000억 위안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후 언급된 것은 과학기술혁신, 새롭게 신체 결합 AI, 6G가 언급되었으며 이외에도 자산 시장 안정화 의지도 확고했다는 분석이다.

 

(출처=삼성증권)


◇ 중국의 테크펀드 설립, 테크 중심 접근 유효


리창 총리는 지난 5일 전인대 개막식에서 행한 총리 공작 보고(업무 보고)에서 과학 기술 발전을 힘주어 강조했다.

 

6일에는 1조 위안 규모의 국가창업투자인도기금(이하 창업투자펀드) 설립이 발표됐다.


해당 펀드는 AI, 양자 역학, 수소 배터리 등 첨단 기술 분야의 창업을 지원하는 목적으로 가지고 있다.

1조 위안의 펀드 규모는 과거 중국 정부가 설립한 다른 테크 육성 펀드들에 비해서도 압도적으로 크다는 평가다.

2014년 설립된 반도체 산업투자펀드는 총 3400억 위안 규모였고 2019년 설립된 국가 제조업 전환 업그레이드 펀드의 경우 1472억 위안의 규모로 편성됐다.

조윤경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테크 펀드 설립은 중국 테크기업들의 추가랠리를 지지할 것"이라며 "지난 2014년과 2019년 펀드의 사례를 참고해 보면 펀드 설립 발표 후 3개월동안 테크 중심의 랠리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알리바바도 딥시크, Chat GPT와 유사한 성능의 새로운 AI 모델을 발표하며 중국 테크에 긍정적인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조윤경 연구원은 "중국 테크 ETF로 자금도 빠른 속도로 유입되고 있다"며 "계속해서 테크 중심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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