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당뇨 환자 10년 새 60% 급증…저소득층 위험도 높아

김상진 기자 / 기사승인 : 2025-10-08 14:34:15
  • -
  • +
  • 인쇄
“소득 격차 따른 건강 불평등 우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상진 기자] 국내 당뇨병 환자 수가 지난 10년간 약 60% 급증하며 사회적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 252만 5454명이던 당뇨 환자는 지난해 397만 1113명으로 57.2% 증가했다.

올해 6월 기준으로는 355만 8천28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기준 당뇨 환자 397만 1113명 중 남성은 223만 2449명(56.2%)으로 여성 173만 8664명(43.8%)보다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60대가 123만 1천531명(31.0%)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20대 미만에서도 5만 3천241명(1.3%)이 당뇨를 앓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당뇨 환자 중 2형 당뇨 환자가 360만 9041명(98.6%)으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으며, 1형 당뇨 환자는 5만 2712명(1.4%)으로 조사됐다.

소득 수준에 따른 당뇨병 발생 위험도에서 주목할 만한 차이가 나타났다.

1형 및 2형 당뇨 모두 저소득층 환자의 비율은 증가하는 반면, 고소득층의 비율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1형 당뇨의 경우, 최저 소득 분위(1분위) 환자 비율이 2015년 7.4%에서 지난해 8.0%로 소폭 상승했으나, 최고 소득 분위(10분위)는 19.6%에서 17.9%로 하락했다.

2형 당뇨 역시 같은 기간 1분위 환자 비율은 7.1%에서 9.4%로 증가한 반면, 10분위는 21.0%에서 18.9%로 감소했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저소득층은 중·고소득층에 비해 1형 당뇨병 발생 상대 위험도가 2.9배, 2형 당뇨병은 3.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형 당뇨병 발생 위험은 영유아기, 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은 청소년기에 가장 두드러지게 증가했다.

박희승 의원은 "당뇨병은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하고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주요 질환"이라며, "소아 당뇨 등 실태를 면밀히 분석하고 소득 격차가 건강 불평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알파경제 김상진 기자(ceo@alphabiz.co.kr)

주요기사

이재명 "국민 삶에 보탬 된다면 간과 쓸개도 내주겠다"2025.10.07
"이재명 두 아들 군면제" 허위글 올린 이수정, 검찰 송치2025.10.07
우상호 “李 대통령, 민주당이 왜 저런 결정 내렸나 많이 물어봐”2025.10.06
李 대통령 지지율 4주만에 반등…국정 수행 평가 53.5% 기록2025.10.06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 살해 협박 문자 공개·고소2025.10.06
뉴스댓글 >

건강이 보이는 대표 K Medical 뉴스

HEADLINE

PHOTO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