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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텔레콤이 지난 4월 발생한 해킹 사태 이후 통신사를 변경하는 가입자에 대한 위약금 면제를 결정한 가운데 6일 서울 시내의 한 KT 매장에 SK텔레콤 번호이동 고객에 대한 위약금 면제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SK텔레콤이 통신 사업의 신뢰 회복과 인공지능(AI) 사업의 실질적 성과 창출을 목표로 대규모 조직 재편에 나섰다.
통신(MNO)과 AI를 각각 독립된 사내회사(CIC)로 분리해 사업 특성에 맞는 전문 경영 체제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SK텔레콤은 13일 MNO와 AI를 양대 축으로 하는 CIC 체제 조직개편 및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정재헌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취임한 이후 첫 대규모 쇄신이다.
이번 조직개편은 올해 4월 발생한 대규모 유심 해킹 사태의 후폭풍 속에서 이뤄졌다. 해킹 사고로 고객 신뢰가 크게 흔들리면서 유영상 전 CEO가 물러났고, 법조인 출신인 정 CEO가 지난달 신임 수장으로 선임됐다.
MNO CIC는 한명진 CIC장이 이끈다. 고객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주력한다. 마케팅 조직을 상품과 서비스 중심으로 재편하고, 기업(B2B) 사업에서는 기술 지원 조직을 전면 배치해 솔루션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네트워크 부문은 인프라 자동화와 디지털 전환 실행 조직으로 구성해 경쟁력 강화 속도를 낸다.
AI CIC는 정석근, 유경상 공동 CIC장 체제로 운영된다. 실질적 사업 성과 창출에 무게를 뒀다. 사업 영역을 에이닷 중심의 B2C AI, 산업 AI와 클라우드를 아우르는 B2B AI, 메시징과 인증을 담당하는 디지털플랫폼, 데이터센터 사업을 총괄하는 AI DC 등 4개로 정비했다. 기술 영역은 플랫폼 개발과 AI 모델 개발로 이원화했다.
특히 AI CIC 내 팀 단위 조직은 프로젝트 방식으로 운영해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SK텔레콤은 이번 인사에서 '책임 경영'을 강조했다. 임원 규모를 축소하는 이른바 '강소화'를 통해 실행력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중용했다는 설명이다. 향후 경영 환경 변화에 따라 수시 인사를 진행해 조직 유연성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정재헌 CEO는 "CIC 체제는 MNO와 AI 각 사업 특성에 맞춘 최적 업무 방식과 의사결정 구조를 갖추기 위한 선택"이라며 "이를 토대로 MNO 사업은 고객 신뢰를 되찾고 AI 사업은 실질적 성과를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