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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단하 기자] 2026년 4월 17일 새벽, 대전 시민들을 불안과 긴장 속에 몰아넣었던 늑대 탈출 사건이 9일 만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대전 오월드를 탈출해 자취를 감췄던 늑대 늑구가 마침내 평온한 모습으로 돌아온 긴박했던 포획의 순간을 경찰과 언론 보도 등을 종합해 재구성했습니다.
사건의 시작은 지난 4월 8일 오전 9시 30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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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대전 오월드 사파리에서 생활하던 늑대 늑구는 철조망 아래 바닥을 파내어 틈을 만드는 기염을 토하며 동물원 밖으로 몸을 숨겼습니다.
야생 본능을 간직한 늑대가 탈출했다는 소식에 인근 주민들은 외출을 자제하며 긴급 재난 문자에 귀를 기울여야 했습니다.
수색 당국은 경찰과 소방 인력, 전문가를 총동원해 오월드 인근 보문산 일대를 낱낱이 뒤졌으나, 영리한 늑구는 번번이 수색망을 빠져나갔습니다.
지지부진하던 수색 작업에 활기가 돈 것은 지난 16일 오후 5시 30분쯤이었습니다.
중구 침산동 뿌리공원 인근에서 늑대를 목격했다는 시민의 제보가 접수된 것입니다. 수색팀은 즉시 범위를 좁혀 안영동 일대를 압박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둠이 짙게 깔린 16일 오후 11시 45분, 마침내 대전남부순환고속도로 안영 나들목(IC) 인근의 한 수로에서 늑구의 눈빛이 포착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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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발견했다! 움직이지 마라!"
정적을 깨는 수색대원의 낮은 목소리와 함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늑구는 지친 기색이 역력했으나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습니다.
수색팀은 늑구의 이동 경로를 차단하며 조심스럽게 거리를 좁혀갔습니다.
날을 넘긴 17일 0시 45분, 기회를 엿보던 포획팀이 마취총을 발사했습니다. 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마취 화살이 늑구의 몸에 적중했고, 수 분 뒤 늑구는 자리에 쓰러졌습니다.
탈출 9일, 시간으로는 약 200여 시간 만에 상황이 종료되는 순간이었습니다.
포획 직후 늑구는 곧바로 오월드 내 동물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현장에서 수의사들이 맥박과 체온을 측정한 결과, 다행히 건강에는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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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오월드 관계자는 "늑구가 야생에서 9일간 머물며 다소 수척해졌으나, 전체적인 컨디션은 양호하다"며 "마취가 완전히 깨면 정밀 검진을 진행한 후 다시 사파리로 복귀시킬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건은 인명 피해 없이 마무리되었으나, 대형 육식 동물의 탈출이 시민 안전을 얼마나 위협할 수 있는지 다시 한번 일깨워주었습니다.
늑구가 철조망 밑을 파고 나갔다는 점에 주목해, 대전시는 오월드 내 시설을 전수 조사하고 바닥 보강 공사 등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시민들은 "늑구가 무사히 돌아와 다행"이라면서도 "다시는 이런 아찔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9일간의 도심 추격전은 이렇게 일단락되었습니다.
알파경제 김단하 기자(kay3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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