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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차민규 빙속 1000m 은메달 (하얼빈=연합뉴스) |
[알파경제=이고은 기자]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대한민국의 빙속 선수 차민규가 장비 문제를 극복하고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거두었다.
차민규는 주 종목이 아닌 경기에서 연이어 은메달을 획득하며 그의 실력과 정신력을 입증했다.
차민규는 스케이트 날과 부츠의 결합 문제로 인해 그의 주 종목인 500m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했다. 그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석고를 이용해 스케이트 날을 임시로 고정하는 방법을 사용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차민규는 10일 열린 남자 팀 스프린트에서 김준호, 조상혁과 함께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어 11일 열린 남자 1,000m 경기에서도 1분 9초 63의 기록으로 또 다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1,000m 경기에서 차민규는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그는 첫 200m 구간을 전체 선수 중 가장 빠른 16초 50에 주파했으며, 600m 구간까지도 41초 71로 선두를 유지했다.
이는 아시아 최고의 중거리 선수로 꼽히는 중국의 닝중옌을 위협하는 수준이었다.
차민규의 이번 성과는 그의 주 종목이 아닌 경기에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그는 2018 평창 동계 올림픽과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남자 5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는 단거리 전문 선수다.
이번 대회를 통해 차민규는 장비 문제와 같은 예상치 못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정신력과 실력을 갖춘 선수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그의 이러한 성과는 앞으로의 국제 대회에서도 기대를 모으게 하고 있다.
알파경제 이고은 기자(star@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