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긍정적 요인에 집중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현대제철의 지난해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97.0% 줄어든 111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수치다.
김윤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업황 둔화와 파업으로 고로 부문 판매량 예상 대비 부진, 업황 부진에 따른 고로·봉형강 부문 롤마진(Roll-Margin) 축소, 포항 공장 복구 비용 등으로 전분기 대비 부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본사 영업이익은 소폭 적자가 관측됐지만, 일부 자회사 실적 개선이 이를 상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올해 1분기 실적은 고로 부문 판매량 정상화와 복구 비용 소멸 등으로 전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복구 비용을 제외한 봉형강 부문 실적은 지난해 4분기 대비 부진하겠지만, 고로 부문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성수기 봉형강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올해 2분기에도 실적 개선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히려 지금은 긍정적인 요인에 집중해야 할 시기라고 조언했다.
그는 "국내 부동산, 건설, 자동차 수요 둔화 등 올해 전방 산업 업황은 우호적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달러 약세 등 매크로 우려 완화와 중국 업황 반등 국면에서 주가순자산비율(P/B) 0.2배 수준의 밸류에이션 매력은 업종 내에서도 충분히 부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가 상방이 열려있다는 설명이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4만2000원을 유지했다.
알파경제 김경식 (kks78@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