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300원대로 하락…비상계엄 이후 처음

김교식 기자 / 기사승인 : 2025-05-07 14:5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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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 환전소의 환율 시세 전광판.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원달러 환율이 한 때 1300원대로 떨어지면서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이후 처음으로 1300원대를 회복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5.3원 하락한 138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오후 2시 40분 기준 현재 1401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개장가는 지난해 11월 6일(1374.0원) 이후 6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환율이 1300원대로 내려간 것은 비상계엄 직전인 지난해 12월 2일 이후 처음이다.

원화 가치 강세는 위안화와 대만 달러화 등 아시아 통화 강세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이 대만과 관세 협상 중 절상 압박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대만 달러 가치가 크게 상승했다.

대만 정부가 통화 강세를 용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달러·대만 달러 환율은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33% 내린 99.463을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이 조만간 관세 협상에 나설 것이라는 소식도 원화 강세 요인이 됐다. 미국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이번 주 후반 스위스에서 중국과 관세 전쟁 관련 첫 공식대화에 나설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미중 관세 협상 진전에 환율 하락세가 더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연구원은 "달러 약세에 따른 추격 네고나 차익실현 물량 출회 시 추가 하락도 가능하다"며 "다만 그간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가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환율 변동성은 커지고 있다. 4월 중 원달러 환율의 평균 변동 폭과 변동률은 각각 9.7원, 0.67%로, 2022년 11월(12.3원·0.9%) 이후 가장 큰 변동성을 보였다.

특히 지난 2일에는 미중 통상 협상 진전 기대감으로 비상계엄 사태 이후 최저 수준인 1405.3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고, 야간 거래에서는 1391.5원까지 하락했다가 1401.5원으로 마감했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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