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KT 고객들, 소액결제 무더기 해킹 피해 속출

이준현 기자 / 기사승인 : 2025-09-05 09:4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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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경기도 광명시의 특정 지역에 거주하는 KT 휴대전화 이용자들이 무단 소액결제 피해를 보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경찰이 해킹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에 나섰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광명시 주민들을 중심으로 자신도 모르는 사이 소액결제가 이뤄졌다는 해킹 의심 게시물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소하동 동양아파트와 휴먼시아 인근 주민들의 피해가 많다", "하안동에서도 30명 가까이 당했다" 등 구체적인 피해 상황이 담겼다.

경찰이 지난달 27일부터 공식 확인한 피해자는 26명, 피해액은 62건에 걸쳐 총 1769만원에 달한다. 하지만 온라인상에서는 5일까지도 추가 피해 신고가 이어지고 있어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처음 신고를 받은 광명경찰서는 이 사건이 해킹 범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경기남부경찰청으로 사건을 이첩했다.

사이버 침해를 조사하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도 이번 사건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에 나섰다.

KISA 관계자는 "스미싱에 의한 악성 앱 감염 등 여러 가능성을 놓고 피해 사실 및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KT 본사 내부망 해킹에 의한 것인지, 유통망 정보 탈취에 따른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

KT 홍보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수사 중인 관계로 자세한 내용을 말씀드리기 어렵다"면서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 보안 전문지 '프랙'이 지난달 북한 또는 중국 배후로 추정되는 해킹 조직이 정부 기관을 비롯해 국내 통신사 등 민간 기업을 해킹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공개해 정부가 포렌식 분석 등 조사를 진행 중이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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