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삼성전자 노사 갈등 속 주주들 맞불 집회…생산 차질·재산권 침해 우려

김영택 기자 / 기사승인 : 2026-04-23 15: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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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삼성전자 노동조합의 대규모 결의대회를 앞두고, 삼성전자 주주들이 반도체 생산 차질과 투자 위축을 우려하며 맞불 집회를 개최했다. 

 

주주들은 노조의 파업 움직임이 기업 가치를 훼손하고 주주들의 재산권에 직접적인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주장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대한민국 주주운동본부는 23일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노조의 실력행사를 규탄했다. 

 

민경권 대한민국 주주운동본부 대표는 "노조가 파업을 통해 요구를 관철하려 하지만 사측은 마땅한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사측 뒤에는 수백만 명의 주주가 있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나섰다"고 밝혔다. 

 

해당 단체는 지난 21일 설립 신고를 마친 신생 조직으로, 이번 삼성전자 노조의 파업 결의가 행동의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현재 노조는 영업이익의 15%를 재원으로 하는 상한선 없는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증권가 전망치인 올해 영업이익 300조 원을 기준으로 할 경우, 성과급 재원만 약 45조 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주주배당액인 11조 1000억 원의 4배를 상회하는 규모다. 

 

민 대표는 "영업이익 상한선 없는 성과급 요구는 과도하다"며 "노조는 공장 가동 중단과 같은 극단적 상황을 피하고 주주들이 안심할 수 있는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주들은 반도체 공장의 가동 중단이 초래할 경제적 손실을 우려했다. 민 대표는 "반도체 공장을 멈췄다가 재가동하는 데는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된다"며 "공장 가동 중단은 반도체 호황기 기회를 상실하는 것이며 주주들의 재산에 직접적인 타격을 준다"고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

 

집회에 참석한 한 주주는 "삼성전자에 대한 신뢰 하락이 안타까워 처음으로 집회에 참여했다"며 "상대적 박탈감을 줄 수 있는 무리한 성과급 요구보다는 노사가 상호 이해를 바탕으로 조속히 타협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주주들은 "미래 투자를 저해하는 무리한 성과급 요구를 거부한다"는 구호를 외치며 노사 간 밀실 합의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 공동투쟁본부는 이날 오후 평택캠퍼스에서 약 3만 8000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규모 결의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알파경제 김영택 기자(sitory010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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