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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오는 5월 14일 MSCI(모건스탠리 캐피탈 인터내셔널) 5월 리뷰가 예정되어 있다.
심사 대상일은 4월 16일부터 30일까지 10거래일 중 무작위 하루로 리밸런싱은 5월 30일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변경은 트럼프 상호 관세 발표 이후 국내외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편출입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MSCI Korea 지수 시가총액 기준점(Cutoff)은 4.18조원으로 추정된다.
◇ 삼양식품,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등 편입, 엔씨소프트,에코프로머티 편출 예상
신한투자증권은 MSCI 5월 정기변경에서 삼양식품과 한화시스템 등 2개 종목이 편입 기준을 충족한다며 지수 편입을 예상했다.
편출 예상 종목은 엔씨소프트, 에코프로머티 등 2개 종목으로 꼽았다.
현재 시가총액 기준점이 신흥국 GMSR(글로벌 최소 시가총액 기준) 절반인 4.18조원으로 조정된 상태이기 때문에 기업 수 감소가 요구된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 최하위인 엔씨소프트가 편출될 전망이다. 에코프로머티는 유동시가총액 기준을 하회해 편출을 예상했다.
한화투자증권은 한화시스템, 삼양식품, LIG넥스원 3개 종목 편입을 전망했다.
이번 정기변경 편입 예상 종목은 현재 MSCI 한국 스몰캡 지수에 포함돼있다.
3개 종목 시가총액 모두 스몰캡에서 스탠다드로 이동하기 위한 편입 기준점 6.3조원을 상회한다. 한화시스템과 삼양식품은 각각 14.9%, 11.3% 상회해 안정적으로 편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LIG넥스원은 상회율 0.5%로 심사기간 중 변동성이 확대되면 편입 불발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편출 예상 종목으로는 엔씨소프트, LG이노텍, 에코프로머티가 꼽혔다.
엔씨소프트와 LG이노텍은 2월 정기변경 심사기준일인 1월 17일 대비 주가가 24.2%, 13.3% 하락하면서 지수 잔존에 실패했다.
에코프로머티는 유동시가총액 기준점 미달로 편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 공매도 재개로 더 빨라질 눈치게임, 편출입 후보군도 주목
4월 들어 외국인은 코스피를 8.7조 원 순매도하며 국내 주식시장 이탈을 지속하고 있다.
9개월째 이어지는 순매도 기간 동안 외국인은 37.8조 원을 순매도하며 한국 비중을 축소했다.
최근 외국인 순매도가 지속되는 가운데 외국인 비차익 프로그램 매매 매도세가 확대된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조민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비차익 프로그램 매매는 지수차익거래가 아닌 바스켓 매매로 패시브·퀀트 성격의 수급으로 볼 수 있다"며 외국인 패시브·퀀트 매도세가 확대된 이유로 관세 불확실성에 따른 패시브 자금 이탈, 공매도 재개에 따른 현물 매도 수요 확대를 꼽았다.
외국인 패시브·퀀트 매도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수 투자보다 종목 선별이 중요한 구간이라는 조언이다.
조민규 연구원은 "공매도 재개에도 지수 변경을 활용한 이벤트 드리븐 기본 전략은 동일하다"며 "공매도와 상관없이 편입(편출) 종목군은 리밸런싱일 60거래일 전부터 리밸런싱 당일까지 외국인 수급이 유입(유출)되며 주가 상승세(하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해당 패턴을 바탕으로 지수 편출입 종목군 간 롱-숏 전략을 고려해볼 수 있다는 판단이다.
공매도 금지 전후를 비교했을 때, 공매도 가능 시기에는 리밸런싱일 30거래일 이전부터 편출입 종목군 등락폭 둔화가 관찰됐다.
공매도 재개에 따라 가격 효율성이 제고된 영향으로 한발 앞서 지수 편출입 예상종목 뿐만 아니라 편출입 후보군까지 관심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현시점 편입 후보군은 LIG넥스원, 레인보우로보틱스, HD현대미포 순이다.
MSCI Korea 지수 내 시가총액 하위권에 위치해 편출 가능성이 높은 편출 후보군은 LG이노텍, CJ제일제당, SKC 순이다.
고경범 LS증권 연구원은 "지난 정기변경 미편입으로 6개월 이상 편입이 거론된 종목도 다수 존재한다"며 "최근 공매도 재개로 편출입 후보군 종목에 공매도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편입 시사가 낮았던 점과, 짧은 상장기간으로 대차잔고 수요가 제한적인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상반기 KOSPI200 정기변경 편입 후보군인 점에서 수급이 가세될 수 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