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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 (사진=두나무) |
[알파경제=김혜실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가 자금세탁의심거래(STR) 모니터링 담당자를 채용하고, 대응 역량을 강화한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자금세탁방지 현장검사에서 업비트의 위반 사례가 적발되면서 영업정지 제재가 내려진 데 대한 대응책으로 풀이된다.
두나무의 STR 모니터링 담당자를 채용은 STR 대응 역량 강화 및 자금세탁방지(AML) 체계를 고도화하기 위한 조치다.
채용 직무는 업비트의 자금세탁방지실 소속으로, 고객 거래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의심 거래를 금융정보분석원(KoFIU)에 보고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두나무는 이번 채용을 통해 STR 분석 및 보고에 특화된 전문 인력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두나무는 2020년 7월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정금융정보법)과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의 권고에 따라 금융기관 수준의 AML 시스템을 구축했다. 현재 50여명의 AML 인력을 운영 중이며, 이는 인터넷은행 AML 조직에 준하는 규모다.
하지만 지난해 금융정보분석원(FIU)이 자금세탁방지 현장검사에서 업비트의 미신고 ‘가상자산 거래소 거래금지 의무’와 ‘고객확인제도 의무’를 위반 사례를 확인하면서 영업정지 제재를 내린 바 있다. 이에 대해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는 지난 27일 두나무가 금융정보분석원(FIU) 상대로 내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해 효력이 일시 정지된 상태다.
두나무 관계자는 "AML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경험 있는 전문가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수준 높은 인재를 확보하고 시스템을 강화해 자금세탁방지 체계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알파경제 김혜실 기자(kimhs211@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