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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제공) |
[알파경제=문선정 기자]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회장 이남우)은 오늘 한국거래소 정은보 이사장이 주최한 '코스피 5000 시대 도약을 위한 세미나'에 대해 "코스피지수에 대한 거래소 이사장 설레발 경계한다"는 논평을 11일 발표했다.
포럼은 현재는 코스피 4000에 "도취되어 샴페인을 터뜨릴 때가 아니다"라며 긴장해야 할 시점임을 강조했다.
포럼은 삼성전자의 2026년 영업이익 100조 원 돌파 가능성 등으로 "코스피 5000도 가능해 보인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한국은 산업구조상 "전세계에서 기업이익 변동성이 가장 큰 국가"이며, 예측 가능성이 낮은 것은 "후진적 기업거버넌스와 함께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코스피 5000 돌파 후, 2026년 지수 6000 또는 3000 모두 가능한 시나리오다"라고 경고했다. 포럼은 "기업거버넌스 개혁 모멘텀이 둔화되고 후속 입법들이 매우 높아진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 반도체 이익 정점론이 대두되면서 외국인 매도에 힘입어 26년 상반기 코스피 급락할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포럼은 정은보 이사장이 2주 전에 이어 또다시 "실속없는 홍보성 행사"를 연이어 주최하고 있다며, "아직도 밸류업 계획 공시하지 않은 삼성전자 CEO라도 만나 설득하는 것이 어떠냐"고 비판했다.
더 나아가 정 이사장이 "불과 8개월 전 경제지 인터뷰에서 상법개정에 반대한 인물이다"라는 점을 지적했다. 포럼은 금년 2월 보도된 기사를 인용하며, 정 이사장이 "주주에 대한 이사의 충실 의무 등을 골자로 한 상법 개정안"에 대해 "과도한 욕심으로 부작용이 일어나선 안된다"며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고 밝혔다.
포럼은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 "밸류업은 아직 성공하지 못했다"고 단정했다. 작년 모범안 마련에도 불구하고 "거래소 리더십 및 실천력 부족으로 기대의 반도 못미치는 성과를 냈다"고 비판했다.
국내 1위 기업인 삼성전자는 "밸류업을 아직도 발표하지 않았고", LG전자를 중심으로 한 LG 상장사들은 "F학점 수준의 부실한 계획을 공시했다"고 평가했다.
포럼은 일본 증권거래소그룹 야마지 히로미 대표가 상장사 경영진과 "거의 매일(주말 포함) 1-1 미팅을 통해 이들의 밸류업 참여를 강하게 설득했다"는 사례를 언급하며 한국 거래소의 "진실되게 밸류업 계획 발표를 설득했는지 궁금하다"고 반문했다.
포럼은 "이재명 정부는 3차 상법개정이 국회 문턱을 통과하고 스튜어드십 코드 개정 논의가 본격화되는 시점(아마 26년 1분기)에 상장사를 대상으로 밸류업 프로그램을 재가동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다음 재가동 시에는 "이번에는 강제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밸류업 계획에는 주주 권리, 투자자 보호, 이사회 독립성, 자본 비용, 자본 배치 등 "핵심 개념이 반드시 개별회사 계획에 포함되야 할 것"이며, "사내이사, 독립이사 모두 대상으로 하는 대면 방식의 기업거버넌스 교육은 필수이다"라고 덧붙였다.
포럼은 "Top-down(국회 입법)과 Bottom-up(개별 상장사 밸류업 계획 발표 및 실천)이 결합되면 대한민국 자본시장은 대도약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알파경제 문선정 기자(press@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