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자동차주 관세 리스크 소멸 대응, 비중 확대 고민 시점

박남숙 기자 / 기사승인 : 2025-07-24 07: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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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최근 관세 불확실성에 따른 자동차 업종이 부진했던 가운데 일본과 미국의 상호 관세, 자동차 관세 협상 타결로 모처럼 완성차 중심으로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일본과의 무역 협상 타결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약 760조 원 규모의 미국 직접 투자와 미국산 자동차, 트럭, 쌀, 기타 특정 농산물 등에 대한 시장 개방을 조건으로, 일본의 대미 수출품에 대해 1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가 되지 않을 시, 8월 1일부터 일본의 대미 수출품에 대해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할 것이라 예고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에는 무역협상의 주요 쟁점이었던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에 대한 품목관세 25%에 대한 언급은 부재했다.

 

다만 일본 언론매체에 따르면,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에 대한 품목관세 또한 15%로 내려갈 것으로 추정된다. 

 

◇ 미국과 일본 관세 타결 영향, 한국 자동차에 긍정적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한국 또한 일본과 유사한 협상 결과를 얻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며 "향후 일주일 내 미국과 한국 무역협상 결과 또한 발표될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한국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 또한 일본과 같은 15%일지 여부가 단기 주가 향방의 결정 변수가 될 것이란 판단이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미 FTA가 유지된다면, 한국 자동차가 일본 자동차보다 유리해질 것"이라며 "자동차는 미국 관세를 제외하고는 내수, 미국 M/S, 중저가 전기차, 주주 환원 등 주요 요인이 개선 중으로, 관세 리스크 해소 시 하반기 주도 업종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 투자전략, 자동차 비중 확대 고민 시점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관세 협상 전개에 따라 비중 확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7~8월 한국 및 EU, 일본 주요국 관세 협상에 따른 노이즈가 예상되지만 관세율 추가 상승 가능성 낮아진다면, 변동성 확대 시 업종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협상 완료된 국가 중 25% 이상 관세율 부과된 국가가 없고, 최근 우호적인 한미 협상 분위기 감안하면 비중 확대를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의 실적 발표가 이번주 예정되어 있는 가운데 관세 협상도 곧 발표될 것"이라며 "예상치를 하회해도 관세율 인하로 하반기 전망 개선된다면 불확실성 해소 및 추가 반등 기대가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현재 자동차의 배당수익률도 전통 배당주(금융, 증권) 대비 높은 수준이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관세 우려로 글로벌 피어 그룹(Peer Group) 대비 밸류에이션(Valuation) 디스카운트 폭이 컸던 현대차와 기아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밸류체인 현대차그룹의 미국 공장 가동률 향상이 본격화되며, 미국 시장 동반 진출 업체인 현대모비스, HL만도, 에스엘, 화신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임은영 연구원은 "GM의 미국 투자 증가와 한국GM 유지로 현대차와 GM을 주요 고객사로 갖추고 있는 에스엘, SNT모티브에 관심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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