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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나은행) |
[알파경제=강명주 기자] 하나은행이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서클(Circle)과 손잡고 디지털자산 시장 진출에 본격 나선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난 5월 서클과 비대면 방식으로 스테이블코인 사업 전반에 관한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협약은 원화 연동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활용을 위한 기술·서비스 협력, 관련 인프라 구축 등을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인 사업 범위와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은행권 안팎에서는 하나은행이 가상자산 기반 결제·송금 등 차세대 금융 서비스 시장을 선점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이번 협력을 추진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른 금융권과 행보를 맞춰 ‘HanaKRW’, ‘KRWHana’ 등 16건의 상표권을 출원하는 일 외에도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중이다.
앞서 하나금융그룹은 2023년 글로벌 가상자산 수탁사 비트고(BitGo)와 MOU를 체결하고 지난해 합작법인 ‘비트고코리아’를 설립해 디지털자산 커스터디 인프라를 확보한 바 있다.
이번 서클과의 협력은 이러한 사전 포석 위에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의 네트워크와 기술력을 접목해 새로운 금융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금융당국의 제도 정비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이번 MOU는 사업 가능성을 열어두는 상징적 행보”라며 “은행권이 직접 스테이블코인을 발행·유통하는 시대가 머지않았다”고 평가했다.
알파경제 강명주 기자(press@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