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검은 월요일' 코스피 5%대 급락…관세 전쟁에 환율 5년만 최대폭↑

김혜실 기자 / 기사승인 : 2025-04-07 16:5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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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현선물 시장서 3조 넘게 순매도
대장주 삼성전자 5%, SK하이닉스 9%대 급락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혜실 기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 전쟁이 본격화되면서 코스피가 5% 넘게 급락했습니다.

코스피는 8개월 만에 사이드카를 발동됐고,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465.42)보다 137.22포인트(5.57%) 내린 2328.20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코스피는 장 초반 사이드카가 발동됐습니다. 지난해 8월 이후 8개월 만입니다.

사이드카 발동은 코스피200선물 가격이 기준가격보다 5% 이상 하락해 1분간 지속될 경우 프로그램 매매 호가 효력을 5분간 정지하는 조칩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2조1715억원 가량을 순매도 했습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7626억원, 2430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 시장에서도 7934억원을 순매도 했습니다.

코스피 대표 종목인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5.17%(2900원) 떨어진 5만 32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외에 ▲SK하이닉스(-9.55%) ▲LG에너지솔루션(-1.82%) ▲삼성바이오로직스(-5.71%) ▲현대차(-6.62%) ▲셀트리온(-5.46%) ▲기아(-5.69%) ▲NAVER(-3.03%) ▲한화에어로스페이스(-8.85%) 등 대부분 종목이 하락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닥 지수는 전날 대비 36.09포인트(5.25%) 급락한 651.30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 홀로 2017억원을 팔아치웠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825억원, 79억원을 사들였습니다.

▲알테오젠(-7.58%) ▲에코프로비엠(-5.61%) ▲HLB(-3.82%) ▲에코프로(-4.70%) ▲레인보우로보틱스(-7.14%) ▲삼천당제약(-3.82%) ▲휴젤(-7.98%) ▲클래시스(-8.07%) ▲코오롱티슈진(-5.71%) ▲파마리서치(-7.00%) 등 시총 상위종목들은 모두 떨어졌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34.1원)보다 33.7원 오른 1467.8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이는 코로나19 유행 초반인 2020년 3월 19일(40.0원) 이후 약 5년 만에 최대폭이다.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2.9원 높은 1,462.0원에 출발해 한 때 1,471.6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더 치고 오르지 않고 상승폭을 축소해서 오후 2시 30분 무렵 1,461원까지 내렸다. 환율은 이후 다시 반등해 1,460원대 후반에서 주간 장을 마무리했다.


일본, 중국, 대만, 홍콩 등 주요 아시아 증시도 7~12% 내외로 급락했습니다. 미국의 관세 충격으로 인해 대부분 국가 증시가 하락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관세 충격이 경기침체로 이어지는 중장기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그럼 오늘의 특징주를 살펴보겠습니다.

안랩의 주가가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안랩의 주가는 오후 4시 기준 전일 대비 19.28% 상승한 11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오는 8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대선 출마를 예고하면서 관련주로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6일에도 "민주주의의 견제와 균형을 위해서라도 이번에 반드시 대선에서 승리해야 한다"며 조기 대선 출마를 시사한 바 있습니다.

에르코스와 꿈비가 차기 정부의 출산 장려 정책 강화 기대감에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에르코스는 전장 대비 3530원(29.99%) 오른 1만53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같은 시간 꿈비도 3110원(29.96%) 오른 1만3490원에 장마감했습니다.

이들 기업의 주가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 이후 조기 대선 정국으로 전환하면서 차기 정부의 출산 정책 강화 기대감에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에르코스는 자체 브랜드 '루솔'을 통한 이유식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습니다. 꿈비는 놀이방 매트, 유아용 침구류 및 원목 가구 등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선재의 주가가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한국선재의 주가는 전일 대비 17.90% 상승한 527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핵되면서 조기 대선 정국에 돌입한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선 출마를 위해 시장직을 사퇴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관련주로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오는 11일 퇴임식을 열고 대선 출마에 나섭니다.

이날 오전에 열린 간부회의에서 그는 퇴임 일정을 밝히며,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 등 대구의 주요 안건을 행정부시장을 중심으로 차질 없이 진행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알파경제 김혜실 기자(kimhs211@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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