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손해보험, 국내 첫 '보험사' 정리 수순…120만 가입자 운명은

강명주 기자 / 기사승인 : 2025-07-10 18: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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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누적에 따른 매각실패...계약자 보호 위한 긴급 조치

(사진= 연합뉴스)

 

[알파경제=강명주 기자] 120만 명이 넘는 가입자를 보유한 MG손해보험이 결국 정리 절차에 들어간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전날 MG손해보험의 보험계약을 인수·관리할 가교보험사인 '예별손해보험' 설립을 조건부로 허가했다.

국내 보험업계에서 가교보험사 방식이 적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융 업계를 통틀어도 저축은행에서 한 번 시행됐을 뿐이다.

가교보험사인 예별손해보험은 MG손해보험의 모든 보험 계약을 한시적으로 이전 받아 유지·관리한다. 기존 계약자들의 권리는 조건 변경 없이 그대로 유지된다.

MG손해보험은 2018년부터 경영 개선 명령을 받았으나 결국 2022년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됐다. 이후 4차례에 걸친 매각 시도가 모두 무산되며 경영 정상화에 실패했다. 지급여력비율이 4.1%까지 떨어지는 등 재무 건전성이 극도로 악화됐고, 부채비율 급등과 장기보험 손해율 상승으로 영업적자도 심화됐다.

금융당국은 정리 지연 시 부실이 더 커지고 계약자 불안이 확산될 수 있다고 판단, 청산 대신 예금보험공사가 임시로 설립하는 가교보험사 방식의 정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PEF형식의 자금구조로 인해 자금 조달이 어려웠던 기업의 가입자 피해를 최소화하고, 시장의 신뢰를 지키기 위한 조치였다"며 "예보의 지원을 받아 보험 계약을 다수의 대형 손해보험사로 분산 배분하는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알파경제 강명주 기자(pres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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